가상자산 사업 본격 시동거는 한컴그룹, 신규법인 아로와나허브 설립

한컴그룹 CI /사진=한글과컴퓨터

한컴(한글과컴퓨터 (24,900원 ▲100 +0.40%))그룹이 신규 법인 아로와나허브를 설립하고 가상자산 기반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아로와나허브는 아로와나 프로젝트의 국내 운영을 맡는 법인체로, 대표는 전동욱 한컴MDS대표가 맡는다. 법인 설립을 계기로 한컴그룹은 아로와나 프로젝트를 보다 직접적으로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로와나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술로 금 유통 과정의 신뢰도를 높여 개인이 금을 쉽게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컴그룹은 이용자들이 금 거래는 물론,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를 아로와나토큰(ARW)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그룹이 주관하는 코인이다.

한컴그룹은 아로와나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바우처 △디지털 코드 △융복합 쇼핑몰 △한컴페이 △디지털 전당포 △골드옥션 등 6대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첫 번째 서비스로 한컴그룹은 블록체인 기반 금거래 플랫폼인 아로와나 디지털 골드 바우처 서비스와 한컴페이를 오는 30일 베타버전으로 공개한다.


이번에 설립한 아로와나허브는 아로와나 재단이 갖고 있는 총 5억개 토큰 중 일부를 국내 파트너사에게 분배하고 수익환원과 재투자 등을 통해 아로와나 프로젝트를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아로와나허브 파트너사로는 아로와나금주얼리와 아로와나금거래소(구 한컴금거래소), 한컴위드, 한컴코드게이트, 한컴로보틱스, 한컴인텔리전스, 한컴아카데미 등 한컴 그룹사들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여러 외부 기업들과 파트너십도 확장할 계획이다.

아로와나허브는 파트너사에 아로와나토큰을 분배한다. 파트너사들은 아로와나토큰을 자사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포인트나 마일리지로 활용하게 된다. 파트너사들은 토큰을 연계한 사업을 통해 창출한 수익 일부를 토큰을 재매입하거나 아로와나허브에 환원한다. 아로와나허브는 모든 수익금을 아로와나프로젝트 사업에만 재투자해 아로와나토큰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한컴그룹은 아로와나허브 법인 설립을 계기로 해외 법인인 아로와나재단의 지분구조도 변경했다. 한컴위드는 해외법인인 한컴싱가포르를 통해 아로와나재단에 지분을 투자한 바 있는데, 이 과정에서 아로와나재단이 페이퍼컴퍼니라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번 법인설립 후 아로와나재단의 지분은 아로와나허브가 95%, 아로와나금주얼리가 5% 보유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외에도 아로와나허브는 컴플라이언스(제도 규정 준수) 업무와 법무법인 법률자문을 통한 준법감시 기능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아로와나프로젝트를 보다 직접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많은 검토를 거쳐 국내 운영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며 "디지털 금융 플랫폼 사업과 파트너사의 성장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며, 건강한 시장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