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들, 윤석열 기다리다 지쳐…안철수 시대 끝나는중"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021.6.6/사진=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잠행'이 길어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완벽주의가 있는 게 아닌가. 조금 빈틈이 있더라도 빨리 나와야지, 점점 국민들이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하 의원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전 총장이 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장체념·일자리체념론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다"며 "(윤 전 총장이) 겸허하게 (빈틈)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캠프에 경제·일자리 문제 관련 '이 사람을 쓰겠다'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이 사퇴한 것에 관해서는 "아직 링 위에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실수한 것이라 호되게 비판하는 건 삼가고 싶다"면서도 "출마선언 이후에 그런 모습이 나온다면 '윤석열 현상'도 조금씩 사라져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 없이 독자 출마할 가능성에 관해서는 "안 대표는 이미 과거형"이라며 "독자 출마 못할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 '당명 교체'를 요구한 것에 관해서는 "그런 식으로 우리 협박한다고 해서 넘어가지 않는다"며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초기 안 대표 지지율이 높았다는 점을 떠올리며 "안 대표가 연이어 헛발질을 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했다면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근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 때도 나는 '들어와서 당대표 도전하라'고 했다. 그러면 안철수 현상이 새로 시작됐을 것이다. 당 대표가 됐을 것"이라며 "안 대표가 연이어 실수하고 있다. (당명 변경을 요구하며)이번에 마지막 실수를 했다. 본인 시대를 끝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