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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후변화 진단, 해양조사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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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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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해양수산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해양수산부
지난 2020년은 지구가 생긴 이래 가장 더운 해 중의 하나였다. 올해 1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세계 평균 온도가 종전 최고치인 2016년의 14.8℃에 버금가며, 19세기 말보다 1.2℃ 더 높았다고 발표했다. 유례없는 기온 상승으로 전 세계는 잦은 태풍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를 맞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일어날 전망이다.

기후변화는 우리를 둘러싼 해양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50년간 한반도의 연근해 수온은 세계 평균 수온 상승 정도의 약 세 배인 1.23℃가 올랐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흔히 잡히던 명태 등 한류성 어족자원들이 자취를 감추고, 남해에서 주로 잡히던 옥돔 등 난류성 어족자원들은 북쪽으로 이동하는 등 우리의 주요 어장도 변화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흐름을 신속하게 파악해 바다를 이용하는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수온, 해류의 흐름, 조류의 분포 등 다양한 해양 현상들을 정기적으로 관측해 분석하고 있다. 2003년 설치한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를 비롯해 신안 가거초, 옹진 소청초에 해양과학기지 3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관측 거점에 조위관측소, 해양관측부이 등 총 136개의 해양 관측시설을 설치해 한반도 주변의 해양현상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바다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노력은 우주 공간에까지 이어져 지상에서 3만6000㎞ 떨어진 상공에도 해양관측소를 마련했다. 바로 해양관측위성이다.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 '천리안1호'를 시작으로 지난해 2월에는 '천리안위성2B'호를 발사하는 등 총 2기의 해양관측위성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해양위성센터는 이러한 해양관측위성으로 관측한 해양정보를 분석·가공해 국민들에게 보다 쉽게 제공하고 있다.

우리 해양관측기술의 집약체인 해양관측 탑재체(GOCI-II)를 싣고 있는 '천리안위성2B호'는 표층해류, 적조 등 '천리안1호'로 관측할 수 있었던 해양 현상에 더해 해무, 저염분수 등도 추가적으로 관측할 수 있다. 이러한 해양정보는 각종 어업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요긴하게 활용될 것이다. 또한 괭생이 모자반, 해양쓰레기 등에 대한 예찰이 가능해 최근 전 지구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해양환경 문제를 푸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해양조사는 수출입 화물의 원활한 운송과 해양영토 관리 등 국민의 해양활동을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수심, 암초의 위치, 조류 등의 해양정보는 전자해도, 바다내비게이션 등에 활용되어 우리나라의 수출입물량의 99%를 담당하는 해상운송의 안전을 든든하게 지원한다. 또한 독도 주변의 해양조사 등을 통해 해양관할권 유지에 필요한 중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렇듯 해양조사는 수온, 수심, 해류의 흐름 등 다양한 해양정보를 과학기술을 활용해 관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분석된 예측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해양조사법'을 제정해 해양조사와 해양정보 서비스의 범주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우리가 아름답고 건강한 바다를 현재는 물론 미래세대에까지 누릴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

지난 6월 21일은 '제1회 해양조사의 날'이었다. 기후변화의 가속화 등으로 해양조사의 역할이 그 여느 때보다 증대되고 있고, 이를 고려해 세계 수로(水路)의 날인 6월 21일을 법정 기념일로 정하고 올해 첫 기념행사가 있었다. 이번 '해양조사의 날' 지정이 국민의 해양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는 해양조사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해양수산부도 최신 과학기술을 활용한 세심한 해양조사를 바탕으로 해양 기후변화 진단과 장기예측, 해양재해 대응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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