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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 중 볼 9개' 흔들리던 160㎞ 클로저 살린 '끝내기 삼중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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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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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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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아롤디스 채프먼이 21일(한국시간) 오클랜드전 9회 삼중살로 경기가 끝나자 미소를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의 아롤디스 채프먼이 21일(한국시간) 오클랜드전 9회 삼중살로 경기가 끝나자 미소를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광속구는 여전했다. 최고 구속이 시속 99.2마일(약 160㎞)까지 나왔다. 그러나 문제는 제구였다. 10개의 투구까지 스트라이크는 단 1개에 불과했다.

뉴욕 양키스의 좌완 클로저 아롤디스 채프먼(33)이 극적인 세이브를 올렸다. 극도의 컨트롤 난조를 보인 그를 구한 건 팀 수비진의 끝내기 삼중살이었다.

채프먼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홈 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제드 로우리에게 초구 볼에 이어 2구째에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연달아 볼 3개를 던져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토니 켐프는 스트레이트 볼넷. 순식간에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션 머피. 채프먼의 초구는 99.2마일을 찍었으나 역시 볼이었다. 이 때까지 10개의 투구 중 볼이 무려 9개였다. 2구째 역시 98.4마일(약 158㎞)의 포심 패스트볼. 머피의 방망이가 돌았고, 공은 3루 베이스를 향해 바운드됐다.

오클랜드 션 머피의 땅볼이 뉴욕 양키스 3루수 지오 어셀라 쪽으로 향하고 있다. 트리플 플레이의 시작이었다.  /사진=MLB.com 영상 캡처
오클랜드 션 머피의 땅볼이 뉴욕 양키스 3루수 지오 어셀라 쪽으로 향하고 있다. 트리플 플레이의 시작이었다. /사진=MLB.com 영상 캡처
땅볼을 잡은 양키스 3루수 지오 어셀라는 곧바로 3루 베이스를 찍어 2루주자를 포스 아웃시킨 뒤 2루로 송구했다. 2루수 DJ 르메이휴가 2루 베이스를 밟아 1루주자도 포스 아웃. 그리고 르메이휴가 1루수 크리스 기튼스에게 던진 공은 타자주자 머피보다 빨리 1루 베이스에 도달했다. 5-4-3으로 이어진 트리플 플레이로 경기 종료. 시즌 16세이브째를 따낸 채프먼은 그라운드에 쪼그리고 앉아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MLB.com은 "양키스는 이번 시즌 3차례 트리플 플레이 성공으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타이 기록을 세웠다"며 "경기를 끝낸 삼중살은 2009년 8월 필라델피아(뉴욕 메츠전) 이후 처음이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27번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양키스는 지난 18일 토론토전에서 0-0이던 1회말 무사 2, 3루에서 '1(투수)-3(1루수)-6(유격수)-2(포수)-5(3루수)-6(유격수)'이라는 진기한 트리플 플레이를 기록했다. 5월 2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1-1로 맞선 9회초 무사 1, 2루에서 '5-4-3' 삼중살을 엮어냈다. 당시에도 투수는 채프먼이었고, 양키스는 9회말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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