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사위 23일 개최…'역대급 규모' 중간 간부 인사 논의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과천=뉴스1) 박세연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2021.6.21/뉴스1

검찰 중간 간부(고검 검사급) 인사 관련 사항을 논하는 검찰 인사위원회가 23일 열린다. 법무부는 이달 말쯤 인사를 단행할 전망인데, 박 장관은 "역대급 규모의 중간 간부급 인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인사위원들에게 23일 인사위를 개최한다고 통보했다. 다만 시간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인사위는 11명으로 구성되며, 변호사, 교수 등 외부 인사와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찰청 차장 등이 참석한다.

인사위의 안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4일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대검 검사급)를 앞두고 열린 인사위에서처럼 '인사 원칙' 등이 논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는 일선 지방검찰청 부장검사급 검사들의 전보·승진을 내용으로 한다. 법무부나 검찰 안팎에서는 인사가 이달 29일쯤 단행될 것으로 내다본다. 늦어도 다음달 2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29일 국무회의에는 '강력부 통폐합' '인권보호부 신설'을 골자로 한 검찰 직제개편안 상정, 통과될 예정이다. 법무부는 새로운 직제에 맞춰 인사를 발령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도 이날(21일) 오전 출근길 취재진과 만나 '역대급 규모의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예견했다. 그는 "이번 인사는 고검 검사급 전체 보직 중 거의 대부분에 대한 승진, 전보 인사가 될 것 같다. 역대 최대 규모로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날 '(인사 이동과 관련해) 구체적 인물에 대해서 논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권력 수사팀 인원 교체 여부에 관해서는 "밝히기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라고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러나 인사 규모가 큰 만큼 '권력 수사팀' 검사들도 '인사 태풍'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서는 박 장관이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정섭)의 '김학의 사건 수사'를 '이해 충돌'로 언급한 만큼, 이번 인사에서 해당 수사팀 인원의 이동을 예측하는 목소리가 다수 관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