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완전 폐지 앞둔 '의경'…마지막 선발 시험 치른다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3년 의무경찰제도 폐지를 앞두고 마지막 의무경찰 모집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년 의무경찰제도 완전 폐지를 앞두고 서울 지역에서 마지막 의경 시험이 치러진다.

서울경찰청은 22일부터 서울청 산하 기동본부에서 '제378차 의무경찰 모집 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험은 다음달 15일까지 총 18일간 이뤄진다.

서울청은 이번 시험으로 일반 의경 106명과 특기(운전·조리) 의경 24명 등 총 13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시험에는 총 3893명의 응시자가 접수하면서 30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청은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부터 의경 모집 시험을 일시 중단했다. 그러다 부대 통폐합 계획에 따라 입영 일자를 미룰 수 없어 2월 의경 모집 시험을 재개했다.

서울청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사전 협조해 코로나 확진 응시자를 배제하고 시험장 내 50인 미만 관리, 손소독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해 시험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의경 시험은 적성검사와 체력검사로 나눠 실시되고 최종합격자는 다음달 20일 공개추첨을 통해 선발된다. 선발자들은 오는 10~11월 두차례에 걸쳐 입영한다.

의무경찰은 1983년 2월4일 최초 1기가 입영한 이래 지난 40년간 집회와 시위 등에 대응하거나 범죄 예방 활동, 교통질서 유지 등 치안업무를 보조해왔다.

정부는 2017년 7월 '의무경찰 단계적 감축 및 경찰인력 증원방안'을 국정과제로 결정해 단계적 축소을 시행했다. 인구감소로 인한 병력 부족 현상을 완화하고, 대체 인력을 경찰관으로 뽑아 일자리도 늘리는 게 목표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의경 인원을 매년 20%씩 감축해왔다. 2022년 말에는 1000여명대로 감소하고, 2023년 상반기에는 의경제도가 완전 폐지된다. 경찰은 의경 감축에 따른 업무 공백을 경찰관기동대 신설과 청사 방호 업무 전담 인력 채용 등으로 대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