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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지각변동'...노랑풍선·인터파크, 하나·모두투어 제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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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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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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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인터파크투어, IT기반 개별여행 플랫폼으로 승부수…업계 양대산맥 하나·모두투어보다 앞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COVID-19)로 본격화한 언택트(Untact·비대면), 모바일 트렌드로 여행산업도 요동친다. 오프라인 패키지(PKG) 여행으로 업계 양대산맥을 구축한 하나·모두투어의 2강(强) 구도에도 균열이 생기는 조짐이다. 업계 3~4위인 노랑풍선과 인터파크투어가 개별여행(FIT)과 온라인을 접목한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전환' 카드를 선보이며 '포스트 코로나' 경쟁에서 먼저 치고 나가면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신호재와 함께 해외여행이 재개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노랑풍선과 인터파크투어의 행보가 눈에 띈다. 생존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보릿고개' 속에서도 지갑을 열어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어서다. 업계 전반이 기존 단체 패키지 상품을 손질해 내놓는 흐름 속에서 색다른 변화를 꾀하고 있다.

노랑풍선은 지난 14일 자체개발한 '노랑풍선 자유여행 플랫폼'을 론칭했다. 항공·호텔·투어·액티비티·렌터카 등 여행관련 상품을 한꺼번에 모아 예약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다. 2018년부터 3년 간 150억원을 투자한 결과물이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쇼크 속에서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추가 자금까지 마련해 막바지 담금질을 진행했다. 오프라인·패키지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버리겠단 선언이다.

인터파크의 여행사업 부문인 인터파크투어도 전날 AI(인공지능) 엔진에 기반해 여행계획을 세워주는 자유여행 플랫폼을 내놨다. 기존에도 커머스 기반 여행사로 온라인과 개별여행에 강점을 보였던 만큼, '개인화'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여행 날짜와 목적지만 입력하면 항공권부터 숙박·렌트카·액티비티 등 최적의 일정을 마련해주고 여행지까지 걸리는 소요시간까지 체크해준다.
지난 14일 오픈한 노랑풍선 자유여행 플랫폼(왼쪽)과 전날 인터파크투어가 선보인 AI기반 자유여행 플랫폼의 모바일 화면 모습. /사진=각 사
지난 14일 오픈한 노랑풍선 자유여행 플랫폼(왼쪽)과 전날 인터파크투어가 선보인 AI기반 자유여행 플랫폼의 모바일 화면 모습. /사진=각 사
안재호 인터파크투어 서비스기획본부장은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닌, 서비스 플랫폼의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의 편익을 극대화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당장 생존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이후 중·장기적 관점의 전략을 그려야한단 판단이다. 국내 여행시장 흐름이 개별(자유)여행으로 바뀐지 오래란 점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 간 개별여행 비중이 77%, 79.7%, 83.1%로 압도적이다. 해외여행이 일상이 되고, 여행 '큰손'이 된 MZ(밀레니얼+제트)세대가 등장하면서다. 여행객 니즈가 고려되지 않은 정형화된 단체 패키지 매력이 떨어졌다.

패키지 사업만 천착하다간 수익성 악화가 불보듯 뻔하단 것이다. 익스피디아·트립닷컴 등 메가 OTA(온라인여행사)는 물론 '여행판 쿠팡'으로 불리는 야놀자가 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에서 비즈니스 축을 IT·모바일로 옮기지 않으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단 분석이다. 트리플·트립비토즈 등 신흥 '트래블테크' 플랫폼도 자리를 잡아가면서 오프라인 패키지 여행사의 멸종이 가속화하는 추세다.
지난 3월22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의 여행사 부스 구역이 한산하다. /사진=뉴시스
지난 3월22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의 여행사 부스 구역이 한산하다. /사진=뉴시스
정진원 노랑풍선 OTA 사업총괄은 "2015년 이후 패키지 정체가 보였다"며 "고객 스스로 여행을 구성하는 플랫폼이 지속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노랑풍선에 따르면 플랫폼 오픈 일주일 만에 신규회원 가입자 수가 전월 동기 대비 50% 증가했고, 일 방문자가 800% 급증하는 등 신규 플랫폼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제선 항공권 구매도 2.5배 가량 증가하는 등 매출 신장까지 연결되고 있다.

무엇보다 10년 넘게 고착화된 여행시장 2강(하나·모두투어) 2중(노랑풍선·인터파크투어) 구도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단 판단이다. 실제 하나투어는 지난해 4월 400억원을 들여 IT기반 차세대 여행플랫폼을 론칭했지만, 제대로 안착하지 못했다. 기존 패키지 관성이 강한 탓에 쉽게 방향을 틀기 어렵단 평가다. 모두투어는 최근에서야 IT관련 인력을 투입해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패키지 인기가 떨어지는 추세에도 하나, 모두투어의 시장 장악력과 점유율이 워낙 커 디지털 전환에 대한 니즈가 떨어진 측면이 있었다"며 "후발주자들이 디지털, 개별여행 불씨를 먼저 당기며 여행 생태계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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