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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과 감사를"···S-OIL·동국제강이 '소방 영웅' 후원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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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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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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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화재진압 중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1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화재진압 중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뉴스1
쿠팡 물류창고 화재로 공무 중 순직하거나 부상을 입은 소방관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재차 높아졌다. 재난시 두려움을 무릅쓰고 최전선에 뛰어들어 구조 활동을 펼치지만 재난이 지나가고 나면 사람들 뇌리 속에서 잊혀지곤 했던 소방대원들을 뒤에서 오랜시간 묵묵히 후원해 온 기업들이 눈길을 끌었다.

동국제강은 지난 21일 을지로 본사에서 '소방공무원 자녀 장학사업 후원금 전달식'을 갖고 소방공무원 자녀를 위한 장학금 2억원을 대한소방공제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2018년을 시작으로 4년째 매해 약 2억원 규모 후원금을 기탁해왔다. 올해까지 누적 7억8000만원 가량 장학금이 소방공무원 자녀 1360명에 전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동국제강의 이같은 사회공헌활동은 장세욱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애착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달식에도 참석한 장 부회장은 "항상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을 감내하는 소방 공무원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소방공무원 자녀들이 자부심을 갖고 본인의 미래를 가꿔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018년 당시 이같은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매년 진행해온 전달식이지만 최근 안타까운 화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언급이 조심스럽다"면서도 "당시 여러 단체, 기관을 알아봤던 것으로 아는데 우리가 철강회사로서 '열정'이란 핵심가치를 갖고 있고 또 업의 특성상 불을 많이 다루는 기업으로서의 공감, 근본적으론 소방관 분들의 국민 안전 지킴에 노고가 많은 점 등이 두루 고려됐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소방관 지원을 알린 기업은 또 있었다. S-OIL(에쓰오일·S-Oil (98,300원 상승2700 -2.7%))은 동국제강보다 좀 더 긴 시간, 다양한 방면으로 소방관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

이날 S-OIL은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동식 소방령 유족에 위로금 3000만원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S-OIL 측은 "위급한 상황에서 항상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먼저 생각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다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순직하신 고 김 소방령의 명복을 빌며 고인의 유가족들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유족들이 슬픔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하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조심스럽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날 S-OIL의 유족 지원 배경에 궁금증을 갖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S-OIL이 이같은 소방관 후원 활동을 진행해 온 것은 2006년부터로 무려 16년차에 접어들었다.
 21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화재진압 중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뉴스1
21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화재진압 중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뉴스1
S-OIL은 2006년부터 '소방영웅지킴이' 프로그램 일환으로 순직소방관 유자녀들이 슬픔을 딛고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토록 장학금을 지원할 뿐 아니라 매년 말 시상식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2월 기준, S-OIL은 소방영웅지킴이 캠페인을 통해 순직소방관 유가족에 위로금을 지원한 사례만 누적 63건이었다.

이밖에도 순직소방간 유자녀 학자금 지원(1329명), 부상소방관 격려금 지원(336명), 소방관 부부휴(休) 캠프(980명), 영웅소방관 시상(112명) 등 체계적 프로그램으로 후원을 지속해왔다.

S-OIL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소방관 여러분들이 화재로 아까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적이 있다"며 "비슷한 시기부터 사회공헌활동을 어떻게 강화할지 고민해왔던 S-OIL이 당시 사회 분위기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소방영웅지킴이 캠페인을 마련했고 지금까지 꾸준히 지속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3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2층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압을 위해 현장에 출동한 서울서부소방서 소방관 6명이 '1층에 사람이 남아 있다'는 주민의 말을 듣고 불타오르는 건물로 뛰어 들어갔다가 갑자기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모두 참변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그동안 순직한 소방관들 중 초임이 많지 않은 젊은 층도 상당했다는 점, 나이가 어린 자녀들을 두고 순직하거나 또는 장애를 얻는 경우도 많았단 점 등이 S-OIL의 결정에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만 하더라도 단발적 지원이 아닌 약정을 맺고 지속 지원에 나선 대기업은 S-OIL이 처음이었다.

한편 소방청이 발간한 '2020 소방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 소방공무원 현황은 5만6639명으로 집계됐다. 또 2010~2019년 10년간 순직 소방관 수는 매년 평균 5.4명, 공상자(공무중 부상을 입은 사람) 수는 454.2명으로 집계됐다. 또 연도별 119 구조활동 집계상 구조인원 수는 연평균 10만9142.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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