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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X파일' 파장 일파만파…내용은? 배후는? 왜 공개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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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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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3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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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읽어주는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부탁하고 있다. 2021.6.9/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부탁하고 있다. 2021.6.9/뉴스1
내용도 없이 제목만으로 대한민국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윤석열 X파일' 얘기다. 이 'X파일'을 봤다고 주장하는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윤석열 방어가 어렵다"는 폭탄 발언을 한 뒤 사건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尹 사생활 포함 의혹 20개? 국가 기관 관여 정황?


'X파일'은 공개가 된 적이 없다. 실체는 장 소장의 발언을 중심으로 추정해야 한다. 장 소장의 언급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을 도출할 수 있다.

①'윤석열 X파일'은 두 개의 문서로 구성돼 있다. 4월 말쯤에 작성된 문건, 또 하나는 6월 초쯤에 작성된 문건. 각 10페이지씩, 총 2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이다. 4월 문건은 '윤석열 프로필 A to Z'의 성격이다. 6월 문건은 △윤석열 의혹 △아내의 의혹 △장모의 의혹 3가지 챕터로 구성돼 있다.

②의혹은 20개 정도 된다고 한다. '돈' 문제부터 해서 도덕적, 윤리적인 내용이 총망라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심지어 윤 전 총장 개인의 사생활 문제도 들어가 있다고 장 소장은 주장했다.

③의혹의 경우 △사실관계가 조금 더 확인돼야 한다 △청문회 때 해명된 것이다 △정치적으로 공격할 소재다 등의 설명이 첨부돼 있다.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가 있는 정치적 목적의 문건이라는 것이다.

④국가 기관의 정보로 추정되는 자세한 내용들이 들어가 있다. 윤 전 총장 가족 의혹과 관련한 자금 흐름, 구체적 액수 등이 들어있더라고 장 소장은 전했다. 기관이 개입해 만들었을 수도, 아니면 기관의 정보를 가져올 수 있는 이가 관여해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장 소장은 "특정한 권력기관이 개입을 해 가지고, 미행을 했거나, 도청을 했거나, 계좌 추적을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법적 문제 없어야 공개가능…나 말곤 아무도 못본듯"


장성철 소장/사진=CBS
장성철 소장/사진=CBS
장 소장은 "공개하라"는 정치권의 요구에 대해 "파일을 줄테니 자신있으면 그쪽이 공개하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법적 책임을 면할 길이 없으므로 공개도 어렵다는 것이다.

장 소장은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원한다면 (김어준씨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보도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생태탕처럼 한 3일 정도 시간을 달라. 그러면 여기서 다 까겠다"라면서도 "그런데 조건이 있다. 법적으로 문제없게 해 달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부 인사들이 "내가 '윤석열 X파일'을 봤는데 지라시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과는 다른 문서"라고 언급했다. '지라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장 소장은 "내가 갖고 있는 문건은 아마 거의 아무도 못봤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봤다는 문건은) 다른 문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與 네거티브 신호탄? 아니면 野 시빌워?


또 다른 화두는 'X파일'의 배후다. 어디서 만들어졌느냐에 따라 다른 파장을 낳을 수 있어서다. 여권에서 만들어졌다면 윤 전 총장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야권 내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내전'에 가까운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

장 소장은 "저한테 전해준 분이 여권 쪽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며 "10년 전부터 제게 상당히 여러 가지 정보를 주던, 신뢰하는 정치권의 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X파일이 여권의 작품으로, 윤 전 총장을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란 의미다.

하지만 여당에서는 공식적으로 "우리가 만든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여당에서는 윤 전 총장에 부정적인 보수 야권 일각에서 만든 문서로 의심하고 있다. 야권의 내부 갈등이란 시각이다. 장 소장이 김무성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라는 점도 이같은 주장의 배경이다.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2017년 탄핵 정국 당시 '새누리당 탈당파'와 '잔류파' 간 갈등으로 봤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중심으로 한 '탈당파', 그리고 기준 친박·친이계를 포괄하는 '잔류파'가 이번 대선에 임하는 시각이 다르다며 "두 세력간 충돌의 단면이 아닐까"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자강론을 앞세운 '탈당파'가 윤 전 총장을 흔들기 시작했고, '잔류파'가 반발하는 상황이란 해석이다.

한편 해당 사안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윤 전 총장은 논란이 확산되자 적극적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윤 전 총장은 캠프의 이상록 대변인을 통해 "국민 앞에 나서는데 거리낄 것이 없다"며 "출처불명 괴문서로 정치공작 하지 말고 진실이라면 내용·근거·출처를 공개하기 바란다. 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처럼도 말하던데, 그렇다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고 밝혔다.
22일 오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캠프가 입주할 것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 사무실 입구가 닫혀있다. 2021.6.22/뉴스1
22일 오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캠프가 입주할 것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 사무실 입구가 닫혀있다. 2021.6.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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