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심한 전국 762곳, 이달 내 대책 마련"

정경석 농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장 /사진=정혁수

정경석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장은 23일 "축산악취가 심한 전국 30개 지역(762개 농가·시설)에 대한 악취 개선계획을 이달 말까지 마련 하겠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이날 "전국 30개 지자체와 협조해 축산밀집단지, 신도시 및 주요 관광지 인근지역 등에 위치한 축산농가, 가축분뇨처리시설에 대해 축산악취 개선작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식품부와 축산환경관리원은 이를 위해 지난 4월 전국 30개 지역내 악취개선이 시급한 취약농가·시설(99개소)를 대상으로 전문가와 함께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정 과장은 "축산농가에서는 축사 내·외부 청결관리가 미흡하거나 분뇨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또 공동 자원화시설 등 위탁처리시설에서는 악취저감시설이 설치되지 않았거나 처리시설·장비 운영이 미흡해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해 고속도로 및 혁신도시 인근 등을 대상으로 축산악취 개선에 힘쓴 바 있다. 현장 맞춤형 컨설팅과 악취진단 등이 이루어지면서 당시 조사대상 106개소(농가 및 시설)의 암모니아 측정치가 4개월새 44%(7월 24.5ppm→ 10월 13.8ppm) 감소했다.


올해는 악취개선 지역으로 선정된 30곳에 대해 컨설팅·현장점검 뿐만 아니라 악취저감시설 지원 등 재정지원도 실시할 예정이어서 악취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또 축산악취 해소를 위해 이들 30개 지역별로 '악취개선 지역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축산악취를 둘러싼 지역내 갈등관리와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협의체는 각 지자체 주관으로 축산농가, 지역주민(경종농가 포함), 관계기관(생산자단체·축산환경관리원) 등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환경개선 우수현장을 찾아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월 1회 정기 간담회를 통해 추진상황을 공유할 계획이다.

30개 지역내 취약농가를 대상으로 '악취측정 ICT장비'를 설치(219개소)해 암모니아가 관리기준을 초과하면 해당 지자체와 농가에 실시간으로 이를 통보(SMS)하기로 했다. 또 축산환경개선 전담기관인 축산환경관리원을 통해 악취개선을 위한 기술적 지원과 관리를 해 나갈 방침이다.

정경석 축산환경자원과장은 "축산악취로 인한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환경친화적인 축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축산농가 스스로가 혁신의 주체가 돼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 30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축산 악취개선을 이끌어 내고 이를 전국의 다른 축산악취지역으로 확산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