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은퇴 전문가 매칭 벤처·스타트업 '인력난' 푼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전문가 매칭서비스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인 '탤런트뱅크', '기술자숲'과 손잡고 은퇴한 전문가의 노하우를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력 구하기가 힘든 스타트업이 단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탤런트뱅크와 함께 대기업 팀장 또는 중소기업 임원 이상의 경력이 있는 45~60세의 전문가를 연간 100여명 모집, 일정시간 교육 후 탤런트뱅크에 전문가로 등록시켜 직무 전문성을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인력 매칭 솔루션을 개발한 탤런트뱅크는 휴넷의 자회사로 전문가들을 다양한 기업의 단기 프로젝트에 매칭시켜주는 플랫폼 업체다.

사업 첫 해였던 지난해에는 1차에 51명, 2차에 56명을 선발해 총 107명을 전문가로 등록시켰다. 신청자는 전체 185명이 몰려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 5월 기준 프로젝트 매칭 성과는 17건"이라며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프로젝트가 많지 않았고 첫 해라 잘 알려지지 않아 매칭 사례가 많지 않았지만 다양한 프로젝트에 매칭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올해도 지난 8일까지 1차 모집을 끝내고 최종 50여명을 선발중이며, 내달 11일까지 50여명을 추가로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경영전략·신사업 △영업·구매·유통 △인사·총무 △재무·투자 △마케팅 △엔지니어링 △IT △디자인·패션 △법무·대정부 등이다. 현재까지 전문가들은 주로 신규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신사업 컨설팅 역할을 담당했다. 기업에 정식으로 채용되는 사례도 나왔다.

재단은 올해부터 기술자숲을 통해서도 연간 100명의 제조업 전문가를 단기 프로젝트에 연결해준다. 기술자숲은 제조산업에 특화된 기술자 매칭 플랫폼이다.


지난 3월 제조업 근무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45~67세 서울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40명을 선발해 플랫폼에 등록시켰으며, 이달 29일까지 추가로 60여명을 모집중이다. 모집 분야는 △현장관리·사무직(설계, 생산관리, 품질관리, 생산기술, 공장장 등)과 △현장기술직(용접, CNC, MCT, 인테리어, 건설 등)이다. 특히 기술자숲은 제조업 출신 중장년층 전문가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스타트업에 결합시키는 스타트업 성장 지원사업 '2021 SUSU'도 진행중이다.

재단 관계자는 "50+ 기술전문가 매칭지원사업'은 기술 전문성을 쌓아온 50플러스 세대에게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숙련도가 부족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는 기술자 부족 문제를 해결해주는 민관협력사업"이라며 "전문가들의 재취업과 스타트업의 인력난이 해소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