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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년 6개월…대전지역 대학가 상권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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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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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시험 반짝 ‘특수’…방학 맞아 또다시 ‘개점휴업’
곳곳 빈 상가·원룸 수두룩…20대 백신접종은 ‘하세월’

지난해 1학기부터 무려 3학기 동안 학생들의 수업이 전면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대전지역 대학가 주변에는 중간·기말시험 기간 이외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뜸해 상인들이 고사직전 위기에 놓여 있다. 대전지역 모 대학 주변 상가의 모습. © 뉴스1
지난해 1학기부터 무려 3학기 동안 학생들의 수업이 전면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대전지역 대학가 주변에는 중간·기말시험 기간 이외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뜸해 상인들이 고사직전 위기에 놓여 있다. 대전지역 모 대학 주변 상가의 모습. © 뉴스1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전지역 대학가 상권이 고사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1학기부터 무려 3학기 동안 학생들의 수업이 전면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중간·기말시험 기간 이외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교육부가 2학기부터 초·중·고 전면 등교 추진에 이어 대학도 대면 수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지만 대학생들이 주로 해당되는 20대의 백신 접종은 가장 뒷순위로 밀려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학가 상인들은 2학기 전면 대면 수업을 낙관할 수 없는 데다 지난주부터 각 대학들이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약 2.5개월 동안 ‘개점 휴업’ 처지에 놓이게 돼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대전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한남대·한밭대 등 대전지역 주요 대학들은 이달 초부터 지난 18일까지 기말고사 일정을 마치고 방학에 돌입했다.

예전에는 방학을 맞아도 시원한 에어컨이 가동되는 대학도서관을 찾아 자격증 취득과 취업 준비에 몰두하는 학생들로 넘쳐났지만 코로나19 이후 아예 자취를 감춰 버렸다.

목원대 1학년 재학생이라고 밝힌 A씨(20)는 “대부분 온라인 수업이 진행돼 학과 동기가 누구인지도 모를 정도”라며 “지난 3월 징병검사를 받을 때 일찌감치 군입대 신청해 9월초 입대 예정이다. 학교를 다닌건지 구분이 안간다”고 털어놨다.

실제, 목원대 인근에는 분식집, 닭갈빗집, 패스트푸드점 등 대학생들이 즐겨 찾는 업소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평일 낮 시간임에도 대부분의 업소들이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51·여)는 “대학가 장사는 원래 여름·겨울 방학 5개월을 뺀 7개월 매출로 버틴다. 저렴한 가격으로 박리다매 장사를 해야 한다”라며 “학생들이 아예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다. 언제까지 버틸지 장담할 수 없다”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시 외곽에 있는 한밭대 인근 상권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빼곡히 들어찬 원룸 건물마다 ‘임대’를 알리는 안내장들이 붙어 있었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닭갈빗집 등 식당들에도 한 집 건너 하나씩 ‘임대’ 안내장이 걸려있을 정도로 초토화된 상권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대면 수업이 없으니 학생들이 이곳에 머물 이유가 없다. 비어있는 원룸들이 수두룩하다”라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다 해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대학가 주변의 심각한 위기상황을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대전지역 주요 대학가 상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룸 임대를 알리는 안내장과 한산하기 그지 없는 대전지역 한 대학가 상권의 모습.© 뉴스1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대전지역 주요 대학가 상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룸 임대를 알리는 안내장과 한산하기 그지 없는 대전지역 한 대학가 상권의 모습.© 뉴스1

이곳에서 학생들 대상 음식점을 운영하는 C씨(48)는 “그나마 제 건물이니 버티고 있다. (이 건물도)원룸 6개중 3개가 공실”이라며 “학생들도 제대로 공부하고, 우리도 신나게 장사할 수 있는 상황이 빨리 오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충남대, 배재대 등 대전지역 주요 대학가 상권들도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그야말로 폐허가 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초·중·고와 마찬가지로 2학기 대면 수업 확대를 검토하면서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22일 0시 기준 전국 백신 접종자수는 1503만9998명으로 2020년 12월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 9116명 대비 29.2% 수준이다.

또, 대전은 39만 7948명으로 지난 4월말 기준 인구 145만 7619명 대비 27.3%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대면 수업 확대에 상인들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20대는 백신 접종에서 가장 뒷순위로 밀려 있어 2학기부터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건 위험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교육부와 방역 당국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결국 확진자 발생률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대면수업 등 일상회복 속도가 결정될 수밖에 없다”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등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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