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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복 벗고 작업복 입은 中승려...유기견 8000마리 구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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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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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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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시앙(51)이 작업복을 입고 유기 동물을 보살피고 있다. /사진제공=AFP/뉴스1
지 시앙(51)이 작업복을 입고 유기 동물을 보살피고 있다. /사진제공=AFP/뉴스1
유기 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해 승복을 벗고 작업복을 입은 승려가 화제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불교 승려인 지 시앙(51)은 27년간 수천 마리의 유기동물을 돌보는 동물 구조자로 활동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시앙은 1994년 길가에서 차에 치인 고양이를 치료하면서 유기동물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구하지 않으면 그들이 죽을 것'이라는 신념으로 지금까지 구제한 개만 무려 8000여마리에 이른다.

시앙이 생활하는 쓰촨성 면양시 소재 보은사에는 개, 고양이, 닭, 거위, 공작 등 그가 데려온 200여마리 동물들이 살고 있다. 아픈 동물들을 주로 시앙이 보살피며 키운다. 나머지는 다른 큰 동물 보호시설이나 해외 입양을 보낸다.

시앙은 "동물들을 입양 보내면 그립지만 새로운 삶을 찾은 그들이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치가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유기동물을 직접 보살피는 데 드는 연간 비용은 약 1200만위안(20억9800만원)이며 매달 60톤의 사료가 필요하다. 그동안 그의 가족과 동료 수도승, 기부자들 도움으로 가까스로 비용을 충당해왔지만 유기동물 수가 늘어나면서 그가 감당해야 할 재정적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그는 "돈을 더 이상 빌릴 수 없어서 문제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앙은 지난 2019년부터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이용해 일부 유기견들을 해외 입양을 보내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약 300마리 개들이 미국, 캐나다, 독일 등 여러 국가에 입양됐다고 AFP는 보도했다.

지앙은 최근 5년간 중국에서 유기 동물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들의 번식에 따른 개체 수 증가를 우려했다. 그는 "중국이 부유해지면서 반려동물 시장이 호황을 보였다"며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반려동물을 더 이상 돌보고 싶지 않을 때 그냥 버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를 싫어하는 사람이나 중국 정부로 인해 유기 동물이 늘어나는 게 아니다"라며 "적절한 동물 보호 지식이 없는 소위 개 애호가(dog lovers)들로 인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AFP는 2019년 당시 중국 정부가 파악한 유기동물은 5000여만 마리며 매년 약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 보도를 인용해 밝혔다.

지 시앙(51)은 보살피던 유기견을 미국 시애틀로 입양 보내기 위해 상하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제공= AFP/뉴스1
지 시앙(51)은 보살피던 유기견을 미국 시애틀로 입양 보내기 위해 상하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제공=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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