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男과 결혼한 80대 英할머니 "떨어져 있어서 너무 힘들다"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45세 연하의 이집트 남성과 결혼한 영국 여성이 "비자 때문에 남편과 떨어져 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사진=트위터

45세 연하의 이집트 남성과 결혼한 영국 여성이 "비자 문제로 남편과 떨어져 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사진=트위터

45세 연하의 이집트 남성과 결혼한 영국 여성이 "비자 문제로 남편과 떨어져 있다"며 근황을 공개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와 더선 등은 자신보다 무려 45살 어린 모하메드 아흐메드 이브리엄(36)과 결혼식을 올린 아이리스 존스(81)의 이야기를 전했다.

거의 반 세기에 가까운 나이차를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페이스북에서 처음 알게 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아이리스가 이집트 카이로로 날아가면서 만남을 가졌다.

사랑을 키워가기 시작한 둘은 곧 결혼에 골인했다. 남자가 여자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있었지만 부부는 "우리 사랑은 진심"이라며 모든 의혹을 일축했다.

45세 연하의 이집트 남성과 결혼한 영국 여성이 "비자 때문에 남편과 떨어져 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사진=트위터

그러나 비자문제가 부부의 발목을 잡았다. 아이리스는 곧 이집트를 떠나 영국 서머싯주(州) 웨스턴슈퍼메어에 있는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집트 당국은 모하메드에게 배우자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고 있다. 아이리스는 "난 바로 내일 죽을 수도 있다.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며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있어서 너무 힘들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모하메드가 아이리스를 만나러 오지 않는 한 두 사람의 재회는 힘들어 보인다. 아이리스가 "이집트와 잘 맞지 않는다. 너무 덥고 먼지도 많고 음식도 마음에 안든다. 교통체증으로 인한 매연은 정말 끔찍하다"고 못을 박아뒀기 때문이다. 부부는 모하메드가 비자를 받게 되면 브리스톨이나 버밍엄 같은 대도시에서 재회할 계획을 세워둔 상황이다.

슬하에 50대 아들 2명을 둔 아이리스는 40여 년 전 남편과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모하메드를 만나게 된 그는 TV쇼 등에 출연해 성 생활까지 가감없이 공개하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아이리스의 두 아들 스티븐 존스(54)와 대런 존스(53)는 처음엔 자신들보다 훨씬 어린 모하메드를 양아버지로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의 사랑을 인정하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