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檢 인사 '개혁과 안정의 조화'가 기준"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과천=뉴시스]조성우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6.21. [email protected]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곧 다가올 고검 검사급(검찰 중간 간부) 인사와 관련해 "검찰 직제개편안과 인사는 연동돼 있다"며 "당연히 순서를 참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제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29일이나 그 직후 인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은 2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직제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기 전에 인사 발표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위와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발표 시기가)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덧붙였지만 법무부 안팎에서는 대체로 직제개편안 통과 뒤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본다. 직제개편안이 인권보호부 신설, 직접수사부서 통폐합 등 대대적인 조직 구성 변화를 내용으로 하는 만큼, 바뀐 직제에 맞춰 인사를 낼 것이라는 시각이다.

중간 간부 인사 원칙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검찰 인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법무부에서 개최된다. 중간 간부 인사는 직제 개편과 맞물려 진행되는 만큼 역대급 큰 규모로 단행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이번 인사가 큰 규모로 이뤄진다"며 "(인사위는) 여러가지 기준과 원칙 이런 것들을 잘 설명드리고 승인 받는 절차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사 기준은 분명하다"며 기준을 '검찰 개혁과 조직 안정의 조화'로 꼽았다. 정부 검찰 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조직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선호된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검찰 내부 쇄신, 조직 문화의 활성화"도 언급했다. 수직적, 폐쇄적 문화를 수평적 문화로 개선하는 데 도움 되는 인사를 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주 안에 인사 최종안이 나오나'라는 질문에 "이번주가 될지 다음주 초가 될지 인사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번주 금요일에 인사가 날수 있냐'는 물음에도 "정해진 건 없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최근 사임한 이용구 전 법무부차관 후임자 인선에 대해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인데, 진행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만 하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