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동·부천 중동' 등 6곳 도심공급 후보지로…1.1만가구 공급

정부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 저층주거단지와 경기도 부천시 소사역, 중동역 등 5곳을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5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했다. 총 6곳에 약 1만12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3일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2.4대책)'의 일환으로 이같은 내용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5차 선도사업 후보지를 선정, 발표했다.

국토부는 이번에 서울 서대문구와 경기 부천시에서 제안한 총 19개 후보지 중 18곳을 검토해 6곳을 선정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 저층주거지역은 2013년 4월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곳이다. 정부는 주민동의를 거쳐 앞으로 3000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를 조성하고 지역개방형 문화·체육·생활SOC를 공급해 이 지역을 서대문구의 신주거지역으로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부천 소사역 북측과, 중동역 동·서측은 총 4700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소사역 북측에 1282가구, 중동역 동측에 1680가구, 중동역 서측에 1766가구가 각각 계획됐다. 이 지역은 좋은 입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저밀·저이용 되고 있어서 이번에 고밀개발과 함께 기반시설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


그동안 사업성 부족으로 주민주도 개발이 어려웠던 부천 송내역 남측 일대 5만5590㎡의 준공업지역에는 약 2173가구가 공급된다. 부천 원미사거리 북측 일대 5만8767㎡의 부지에도 133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5차 선도사업 후보지 6곳에 대한 사업효과 분석결과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 인센티브를 통해 기존 자력개발 추진 대비 용적률이 평균 65%p 상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세대도 도시규제완화, 기반시설 기부채납 완화(15% 이내) 등을 통해 자력개발 대비 구역별로 평균 약 420세대(29.0%)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토지주 수익은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사업성 개선을 통해 우선분양가액이 시세대비 평균 61% 수준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토지주 수익률도 평균 21%p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3080+ 사업을 통해 사업성 개선의 효과가 토지주에게 실질적인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발표한 1~4차 후보지는 주민동의를 받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정부는 1~4차 후보지로 지정한 46곳(6만가구) 중 21곳(2만9500가구)에서 10%를 상회하는 주민동의를 확보했다. 발표물량의 49.2%에 해당한다.

주민동의는 원활한 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요소다. 정부는 10% 이상 주민이 사업에 동의하는 구역에 대해 예정지구 지정을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

도봉 쌍문역 동측, 은평구 불광근린공원 구역은 추가로 3분의 2동의를 초과 확보해 지금까지 총 4개소(증산4, 수색14, 쌍문역동측, 불광근린공원)가 본지구 지정요건을 충족했다.

이처럼 주민이 사업을 적극 찬성하는 구역은 지자체 협의를 거쳐 법 시행 즉시 예정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연내 본지구 지정을 통해 사업을 확정하면 2022년 사업계획 승인과 2023년 착공을 목표로 신속한 사업추진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18일 2.4대책 관련 법률 개정안이 상임위를 통과하는 등 본사업 착수와 공급목표 실현을 위한 준비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들의 호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신속한 사업추진을 적극 지원할 계획으로 이를 통한 주택공급 조기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