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라이트월드 사태 '자진 철거'로 급선회…행정대집행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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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충북 충주시가 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의 자진 철거 제안을 받아들여 일단 행정대집행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라이트월드 내 시설물.(뉴스1 DB)2021.6.23/©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라이트월드 사태가 행정대집행에서 자진 철거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23일 충주시에 따르면 내일(24일)로 예정된 라이트월드 시설물 행정대집행을 일단 보류했다. 전날 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이 시에 자진 철거를 제안해서다.

시 담당 부서는 전날 오후부터 밤까지 라이트월드 투자자들과 마라톤 논의를 한 결과 자진 철거 의사를 수용했다.

라이트월드는 경영 악화로 주요 시설물이 경매로 다른 업체에 넘어가는 등 시설물 해체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상태다.

이런 이유로 시는 라이트월드 투자자들에게 구체적 철거 일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현수막 등을 이용해 자진 철거한다는 내용을 시민에게 알려 줄 것도 요구했다.

이번에는 실제 투자자들이 시설물 철거를 위한 행동을 보여줘야 자진 철거를 정식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게 시의 강경한 입장이다.

시는 이날 안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자진 철거 계획을 받아 검토 후 최종적으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은 지난 7일부터 충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오고 있는데 조만간 집회를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충주시가 사용료 체납, 3자 전대 행위, 공원 훼손 등을 이유로 충주세계무술공원 사용수익허가를 최소하자 취소 소송으로 맞서왔다.

그런데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충주시의 손을 들어주자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충주라이트월드는 빛 테마파크를 표방하며 2018년 4월 세계무술공원에 개장한 뒤 2019년 10월까지 1년 5개월 동안 운영됐다.

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은 '충주시가 투자하라고 해서 투자했는데,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했으니 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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