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X파일 본 적 없지만…尹, 불법사찰 운운으로 못피할 것"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할 것을 밝히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이른바 'X파일'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사찰을 늘 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해 갈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검찰총장은 대검 범정과를 통해 늘 범죄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사찰을 하는게 그 직무"라며 이같이 글을 썼다.

윤 전 총장이 'X파일'에 대해 "출처불명 괴문서다. 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처럼 보도하던데 그렇다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고 입장을 낸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것이다.

홍 의원은 "정치판은 없는 것도 만들어 내는 판인데 있는 의혹을 불법사찰 운운으로 피해 갈 수 있겠나"라며 "정면 돌파해 본인과 가족들의 국민적 의혹을 푸시기 바란다. 옛날과 달리 지금은 유리알 속 세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직자는 늘 사찰을 당하고 산다"며 "나는 초임검사 이래 36년간 늘 사찰 당하고 살았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법의 상징인 검찰총장 출신이 언론 보도에 의하면 20여가지 본인과 가족비리 의혹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런 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될 텐데 아마 홍 의원이 (X파일에 대해) 가장 정확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무엇을 근거로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소위 '윤석열 X파일'을 본 일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