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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찾던 부산 유일 '게이 거리' 재개발로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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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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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범일일길 일대 '전용 상가' 30여 곳 위치
1356세대 공동주택 재개발 추진에 철거 가능성

23일 오전 부산 동구 범일일길 일대 '게이 거리'.2021.6.23/© 뉴스1 백창훈 기자
23일 오전 부산 동구 범일일길 일대 '게이 거리'.2021.6.23/© 뉴스1 백창훈 기자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부산 유일의 '게이(동성애자) 거리'가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23일 부산 동구청 등에 따르면 '게이 거리'가 조성된 범일동 범일일길 일대에 1356세대 공동주택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05년 9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9년 12월 토지 등 소유자 75%의 동의를 얻어 조합이 설립됐다.

올해 3월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인데, 인가가 나면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일대에는 음식점부터 회 센터 등 상권이 들어서 있는데 상점 앞 '멤버십'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가게는 '게이 전용 상가'로 꼽힌다.

23일 오전 부산 동구 범일일길 일대 '게이 거리'.2021.6.23/© 뉴스1 백창훈 기자
23일 오전 부산 동구 범일일길 일대 '게이 거리'.2021.6.23/© 뉴스1 백창훈 기자

현재 부산에서 유일하게 성소수자들이 모일 수 있는 상권 밀집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아쉽다는 말도 나온다.

상인들에 따르면 2000년대 초부터 성소수자들이 모이기 시작해 현재 30여 곳의 전용 상가가 운영 중이다. 타지역 게이들도 방문해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말이면 가게당 30~40명씩 모이기도 했다고 한다.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없는 건 아니다.

40여년째 음식점 장사를 하고 있다는 한 상인은 "주로 밤에 자기들끼리 모여서 조용하게 놀고 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거나 하는 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23년째 게이 전용 소주방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모씨(60대)는 "IMF 사태 이후 가게를 차렸다. 나도 동성애자"라며 "이들은 편한 분위기에 서로 원하는 스타일을 얘기하고 일반 업소처럼 술을 마신다"고 말했다.

재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이 일대 가게가 없어져도 게이 전용 가게는 한곳으로 몰리는 편이라 다른 곳에 또다시 조성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직 아쉬운 건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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