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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 백만장자 520만명 늘고 극빈층은 8000만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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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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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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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조치가 내려진 인도의 실리구리의 텅 빈 거리에서 들개가 음식을 먹고 있다.  /AFP=뉴스1
지난 5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조치가 내려진 인도의 실리구리의 텅 빈 거리에서 들개가 음식을 먹고 있다. /AFP=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라는 전례없는 재난이 지난 한해 빈부격차를 더욱 심화시켰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2020년 전세계에서 백만장자(자산 약 11억3750만원)는 500만명 이상 늘었지만, 극빈층은 더 많은 8000만명 이상 늘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는 '2021 글로벌 자산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연말 기준 전세계에서 100만달러(약11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백만장자 수가 전년 대비 520만명 늘어 561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성인 인구 대비 1.1%에 해당하는 수로, 백만장자 비율이 1%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만장자들의 자산을 모두 더 하면 약 1조1160억달러(1269조원)로, 2000년 이후 4배가량 증가했다. 이들의 전세계 자산 점유율은 같은 기간 약 35%에서 45.8%로 늘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 회복을 위해) 돈을 푸는 정책을 하면서 불어온 주식 투자 바람, 자산가격 폭등으로 부자들의 자산이 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기준 부채를 제외한 자산가치는 전년 대비 7.4%오른 418조3000억달러로 추산된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현재의 자산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 2025년까지 583조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 추세대로라면 같은 기간 백만장자 수는 2800만명 늘어 8400만명 이상이 될 예정이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빈부격차가 더욱 벌어졌고, 자산을 원래부터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은 오히려 더 큰 혜택을 받았다"고 전했다.

나라별 편차도 커졌다. 백만장자 대열에 새로 들어선 520만명 중 1/3은 미국인이었다. 또 미국에선 성인의 8%, 스위스에선 성인의 15%가 백만장자인 반면 인도와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지에선 백만장자가 성인 1000명 중 1명 꼴이라고 크레디트 스위스는 전했다. 한국의 백만장자 수는 10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북미지역에선 약 12조4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이 늘었고, 유럽에선 9조2000억달러, 중국은 4조2000억달러가 증가했다. 기존 경제 대국의 자산은 변함없이 증가한 셈이다. 반면 신흥국으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인도는 전년 대비 자산 규모가 4.4% 줄어들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빈부격차는 어느 해나 벌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특히 사회적·경제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지난 1년 동안 두드러졌다"며 "대유행동안 (돈풀기 같은) 정책 대응도 물론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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