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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태원의 G특명 "CEO 인사평가, 각사 이사회가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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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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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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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SK 제공) 2021.6.23/뉴스1
(서울=뉴스1)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SK 제공) 2021.6.23/뉴스1
MT단독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평가를 각 계열사 이사회에 맡겨라."

최태원 회장의 SK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 다시 한 발 앞서간다. 그간 그룹 차원에서 가이드를 제시했던 각 계열사 KPI(핵심성과지표)를 각 사 이사회에서 만들고, CEO 평가도 그에 따라 하도록 주문한 것. 각 계열사 이사회가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는 구조로 이사회 권한을 키워 소유과 경영을 분리하는 지배구조 혁신의 일환이다. 사실상 그룹 총수가 실질적으로 행사해오던 인사 권한을 내려놓는 파격 행보라 재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23일 SK (273,000원 상승500 -0.2%)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연초 이를 중심으로 하는 ESG 혁신방안을 지시했다. SK텔레콤 (312,500원 상승1500 0.5%)SK하이닉스 (114,000원 보합0 0.0%), SK (273,000원 상승500 -0.2%)(주), SK이노베이션 (258,000원 상승2500 -1.0%) 등 핵심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이사회 산하에 조직을 신설하는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전날(22일) 진행된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도 '딥체인지'(근본적 혁신)의 방법론으로 'G' 혁신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은 각 계열사 이사회에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부여하는 것이다. 그룹 지주사인 SK(주)가 이사회 산하에 설치한 '인사위원회'와 'ESG위원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회사 주요 결정사항을 이들 위원회를 통해 검증한다. 또 대표이사 평가를 포함한 KPI 이행 정도를 평가하는 권한도 갖는다. 이사회는 특히 대표이사 임기 중 교체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막강한 권한이다.

SK텔레콤도 최 회장의 지시에 맞춰 이사회를 재편했다. SK텔레콤은 이사회 산하에 △미래전략위원회 △인사보상위원회 △감사위원회 △ESG위원회를 뒀다. 인사보상위원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대한 KPI 이행 평가를 진행한다. 대표이사 보수에 대해서도 이사회가 직접 결정한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인사보상위원회에 대표이사 평가권한을 부여했다. 매년 회사와 대표이사 개인의 KPI를 위원회가 심의해 확정한다. 이에 대해 매년 평가를 진행해 보상 수준을 결정한다. 대표이사 연임 여부를 이사회에 제안할 수 있는 권한도 준다.

SKC도 이사회 내에 인사위원회를 두고 CEO를 포함한 사내이사 평가, 보상, 추천권을 몰아줬다. ESG위원회에서는 중장기 전략 및 ESG 추진전략은 물론 회사의 연간 경영계획 등을 사전 심의한다. 이사회를 통해 회사 중요 사업을 심의, 결정하고 이에 대한 CEO 평가도 이사회가 맡는 구조다.

최 회장의 결단과 각 계열사의 이사회 재편은 G(거버넌스) 영역의 획기적 변화라는 평가다. SK그룹은 최 회장과 수펙스추구협의회라는 그룹 콘트롤타워를 두고 있다. 집중됐던 권한을 각 계열사 독립·책임경영으로 분산하는 것이다.

각 계열사 대표이사 추천과 임명, 평가, 연임여부, 보수산정은 그룹 경영의 핵심 중의 핵심 권한이다. 최 회장으로서는 이 권한을 이사회에 나눠주는 셈이다. 틈날때마다 "각 계열사 별 파이낸셜 스토리를 쓰라"고 강조한데 이어 실질적으로 이를 이행할 수 있는 힘까지 실어준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시험문제 자체를 각 계열사 이사회가 수립하고, 시험 결과에 대한 평가도 각 이사회가 맡는다는 의미"라며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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