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PMI 15년내 최고…서비스업 확장 빨라져

거리두기가 완화된 후 프랑스 니스의 레스토랑의 모습/사진=로이터

이번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민간 부문 경제 활동이 15년내 가장 빠른 확장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은 6월 유로존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9.2를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달 57.1,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 58.8를 모두 웃돈 수치로, 2006년 6월 후 가장 높다.


같은 달 제조업 PMI가 전달과 같은 63.1로 예상(62.3)을 상회했고, 서비스업 PMI 역시 전망과 부합한 58.0으로 5월 55.2보다 상승하며 2018년 1월 후 최고를 기록했다.

PMI는 민간 기업의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주문, 생산, 고용 등에 대한 조사를 해 산출되는 일종의 기업 심리지표다. 기업의 경기 전망을 가늠할 수 있으며 50을 넘으면 업황이 확장세임을, 이하면 위축세임을 나타낸다. 이번달 결과는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확장세며 서비스업의 경우 확장세가 전달대비 빨라졌다는 의미다.

6월 경기 확장은 봉쇄 완화, 억눌린 수요가 유로존 각국 국내 서비스 산업 호황을 이끈 영향이라고 IHS 마킷 측은 설명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PMI도 상승했다. 독일의 6월 합성 PMI 예비치는 60.4로 전달 57.0, 조사치 59.0을 상회했다. 프랑스의 합성 PMI는 전달 57.0보다 상승한 57.1을 기록했지만 전망(59.0)은 밑돌았다.

크리스 윌리암스 IHS 마킷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경기회복이 모멘텀을 얻고 있다는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 평가했다. 그는 신규주문으로 측정한 수요 증가율이 15년내 가장 높으며, 고용 증가 역시 좋은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달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및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각각 4.6%, 4.7%로 제시했다. 이는 3월 전망보다 상향조정된 수치다.

하지만 불확실성도 남아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이 핵심 리스크 중 하나다. 델타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강하며, 유럽 각국의 신규 확진자의 상당수가 델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