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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인터뷰한 美타임 "어려운 때 한반도 평화 길 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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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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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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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조명한 기사를 냈다. 매체는 문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텄으며 평화 프로세스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힘쓰고 있다면서도, 상황이 좋지는 않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내게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임기 말까지 노력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타임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타임지 표지/사진=타임지 홈페이지
타임지 표지/사진=타임지 홈페이지
타임은 23일(현지시간) 인터넷에 공개된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을 치유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를 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2018년 9월 북한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북한 주민들 앞에서 연설을 한 최초의 한국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문 대통령 취임 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어떤 과정을 겪어왔는지 상세히 전했다. 남북 대화가 오랫동안 단절된 상황에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취임, 북한과 설전을 주고 받으면서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문 대통령이 중재자로 나서면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화해의 시작을 알렸다고 했다. 이후 역사적인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라 성사됐으나,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나면서 상황은 원점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1월 미국을 "북한의 가장 큰 적"이라며 비난했고, 미국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를 최대 60개 보유 중이며 여전히 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본다.

타임은 미국 정권 교체 후 문 대통령이 다시 평화 프로세스에 동력을 불어넣으려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5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이후 해외 정상으로는 두 번째로 백악관을 찾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정체됐던 평화 프로세스 재개를 설득했다. 문 대통령은 타임에 "지금 우리가 가진 평화는 매우 깨지기 쉬운 평화다.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며 영구적 평화 정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북관계 개선 의지도 강조됐다.

또한 문 대통령은 "자녀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고 싶다. 자녀들이 핵무기라는 짐을 짊어지지 않으면 좋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재차 언급했으며, 김 위원장에 대해선 "무척 정직하고 무척 열정적이며 강한 결단력을 가졌다"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타임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문 대통령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지구 온난화, 중국 견제 등 북한과의 대화보다 더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은 신속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단계적인 비핵화와 제재 완화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서 북한의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주장이 미국에서 설득력을 얻기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무조건적 대화는 하지 않겠다고 한 점도 상기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대북 정책 검토 끝에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와 트럼프 행정부의 '일결 타결'의 중간 지점에서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타임은 대내외적으로 문 대통령의 '북한 감싸기'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곱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북한과의 화해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지지자들이 이탈한 데다 부동산 불만까지 폭발하면서 5월 지지율이 35%까지 추락, 대북 정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봤다.

매체는 그러면서 지난 30여년 동안 북한 문제에서 관여, 협상, 도발, 교착, 재접근으로 이어지는 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해법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암울한 현실 자각이야말로 문 대통령이 남기게 될 진짜 유산이 될지 모른다"는 수미 테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C) 연구원의 발언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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