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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율 1위로…'적자늪'에 빠졌던 롯데손보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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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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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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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율 1위로…'적자늪'에 빠졌던 롯데손보의 변신
수년간 경영난에 시달리다 매각된 롯데손해보험이 새 주인을 맞은 지 2년 만에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주력상품을 수익성이 좋은 장기보험으로 바꾸고 본업인 보험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은 결과다. 늘 하위권에 머물던 유지율은 업계 1위 수준으로 높아졌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롯데손보의 장기 인보험 원수보험료는 401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계약 유지율은 13회차 기준 90.6%, 25회차 기준 78.1%를 기록했다. 13회차 86.7%, 25회차 70.2%인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치이자 대형사인 '빅3' 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지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계약 건전성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롯데손보는 2019년 10월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에 인수됐다. 이후 최근까지 1년 반 동안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최원진 전 대표가 회사를 이끌며 구조조정과 비용효율화 등에 힘썼다. 롯데손보 임직원은 JKL파트너스가 인수하기 전 약 1750명에서 현재 약 1230명 30% 가량 줄었다.

롯데손보는 자동차보험, 실손의료보험 등 적자가 심한 상품의 언더라이팅(인수심사)를 강화해 비중을 줄이는 반면 수익성이 높은 장기 인보험 영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끌어 올렸다. 롯데손보는 2019년 1분기만 해도 장기 인보험 비중이 52.9%이 그쳤지만 올해는 70.5%까지 높아졌다.

장기보험은 크게 △생명이나 건강 등 사람에 관한 위험을 보장하는 인보험 △물건이나 재산에 관한 위험을 보장하는 물보험 △저축성보험으로 나뉜다. 이중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인보험은 암보험과 질병·상해보험 등 건강보험, 운전자보험, 어린이보험 등으로 장기보험 매출의 60~70%를 차지한다. 수익성이 높아 보험사 간 매출 경쟁이 치열하다.

영업전략도 수익성 위주로 바꿨다. 최근 보험사들은 해지환급금이 적은 대신 보험료가 저렴한 무·저해지 상품 판매를 늘려왔는데 롯데손보는 일반형 상품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 롯데손보의 장기보험 포트폴리오 중 일반형 상품의 비중은 40%대 중반까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무·저해지 상품은 경우 보험사가 예정 해약률을 높게 설정하고 책임준비금을 낮추는 방식으로 가격경쟁을 시도하는 대표적인 과당경쟁 분야"라며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무·저해지 상품에 대한 판매를 다소 줄이는 대신 일반형 상품 비중을 차츰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던 손해율도 나아졌다. 롯데손보는 주력상품에서 손해율이 100%를 크게 웃돌아 받은 보험료보다 지급한 보험금이 더 많았다. 그러나 보유계약에 대한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지난 1분기 장기 인보험 손해율은 102.9%로 전년 같은 기간의 107%에 비해 4.1% 줄어들었다.

롯데손보는 지난 3월 이명재 전 알리안츠생명 대표가 새로운 수장을 맡았다. 최 전 대표 하에서 큰 틀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된 만큼 영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내실을 다진다는 취지에서다. 롯데손보는 최근 종합건강보험과 자녀보험의 '140대 질병 수술비 특약'을 넣고, 운전자보험에 가사도우미 특약을 신설하는 등 상품개정을 단행했다. 본업인 보험영업에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재무건전성도 안정을 찾고 있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를 인수한 후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지금까지 총 5450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158.70%까지 떨어졌던 RBC 비율은 지난 1분기 183.59%로 높아졌다. RBC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추가 자본확충도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242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131억원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단기 매출보다 중장기적 내재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엑시트(투자금회수)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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