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단속 불만 증대…MLB 커미셔너 "꾸준히 구단에 알려…결정 후회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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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경기 중 이물질 단속에 대해 현장의 불만이 거세지는 가운데,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MLB 사무국은 지난 22일(한국시간)부터 경기 도중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심판들이 불시에 투수에게 다가가 모자와 벨트 등을 수거해 확인 절차를 거친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가 현장의 불만을 사면서 갈등 양상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경기에서 나타난 상황이 그렇다. 당시 워싱턴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와 조 지라디 필라델피아 감독 간 이물질 검사를 놓고 설전이 벌어져 지라디 감독이 퇴장 당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밖에도 경기 도중의 검사가 투수들의 멘탈을 흔들어 경기력에 지장을 준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럼에도 MLB 사무국은 현 제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4일 미국 디애슬래틱과 인터뷰에서 "이틀 동안 검사가 잘 진행됐다"면서 "아직 이물질이 적발되지 않았고, 선수들도 검사에 협조적이었다. 필라델피아에서 일어난 일은 하나의 사건일 뿐이다. 앞으로 문제 없이 검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현 제도를 수정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제도 도입 전 사무국의 정보제공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구단들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우리는 연초부터 이물질 사용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면서 "3월에도 앞으로 이물질을 사용하는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징계할 수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수차례 구단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각 구단에 사무국 차원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나는 이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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