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홍남기, 잿밥 쳐다보나…지방선거 불출마 선언하라"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소비 진작용 소비장려금을 추가경정예산(추경)에 포함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선거철 돈 풀기가 경제부총리 소신이라면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부터 하라"고 비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홍 부총리의 강원도지사 출마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한국은행 소비지출전망 지수에 따르면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고 하니 이제는 돈 풀기를 정상화해서 과열을 막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며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진단했다.

윤 의원은 "그런데 어제 홍 부총리는 국회 상임위에서 소비진작용 소비장려금을 추경에 포함시키겠다고 했다. 올해 100조 가량의 빚을 낼 계획인데 세수가 더 들어왔으면 소상공인 지원처럼 불가결한 지출을 위해 뭉치돈을 떼놓되 나머지로는 빚을 줄이는 게 너무나 당연한데도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9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한 소비심리를 빚을 내 더 진작하겠다니 이게 무슨 코미디인가 싶다"고 했다.

윤 의원은 "홍 부총리는 여당이 주장하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는 찬성하지 않으면서도 동의냐 반대냐를 확인하는 질문에는 '갈라치지 말라'고 했다"며 "삼권 분립을 표방하는 국가의 행정부인데도 여당과 의견이 다르면 큰일 날 것처럼 몸을 사리니 경제부총리 정도 되는 분이 무슨 잿밥을 쳐다보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경제 망치는 선거철 돈 뿌리기에 소매 걷고 나서는 게 경제부총리 사심이 아니라 소신이라면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부터 하시라"며 "도지사 욕심으로 경제를 망친다는 오해보다는 몰라서 망친다는 평가가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