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효과 7200억 '연천 BIX' 이달 분양..청정 식품 클러스터 뜬다

연천BIX 조감도/사진제공=GH경기주택도시공사

기업과 근로자, 지역주민이 함께 공존하는 개념으로 설립된 연천BIX(Business&Industry Complex, 은통일반산업단지)가 이달말 분양을 시작한다.


경기 연천군의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를 이룰 수 있는 식품 클러스터와 그린 바이오산업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연천BIX는 연천군 연천읍 통현리 일원에 60여 만㎡ 규모로 조성된다. 총 사업비 1500억 원이 투입됐고 현재 공정률은 98%다.

GH경기주택도시공사는 연천BIX 내 산업시설용지 39만1260㎡ 중 45.5%를 식료품 제조업으로 구성하고, 전자, 의료, 섬유를 비롯한 9개 업종 등 미래를 선도할 성장 유망 산업 등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산단 내에는 기반시설로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14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공공폐수처리시설도 신설한다. 또 240억 원을 들여 연천군 맑은물관리사업소의 정수장과 16.2km의 관로를 신설, 청정 임진강 물을 공업용수로 공급한다.


분양이 완료되면 60여 개 기업이 입주해 2161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만 7223억 원이다.

인구감소·고령화로 어려움 겪던 연천군, 기업·근로자·주민 상생 모델 만들어연천BIX는 2016년 경기도와 연천군, 경기주택도시공사, 연천군기업인협의회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2017년 9월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연천군은 최근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경쟁력이 서서히 약화하고 있어 친환경적인 도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도권 규제, 군사보호구역, 문화재 관련 규제 등의 중복 규제로 인해 개발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토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기업과 근로자, 지역주민이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 냈다.

연천BIX 연결 도로/자료제공=GH경기주택도시공사

우선 연천BIX에는 근로자와 사업자를 지원하는 다양한 시설이 조성된다. 근로자를 위해서는 행복주택 100가구가 공급된다. 21.78㎡ 65가구, 36.3㎡ 35가구로 구성돼 있고 통현 1리 마을과 인접해있다. 연천BIX 근로자에게는 행복주택 100가구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입주 기업을 위해서는 기업지원센터가 설립된다. 기업지원센터는 입주기업에 △인허가 절차 대행 등 공장설립 업무 지원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 및 신용보증재단 보증 지원 등 생산활동 지원 △근로자 기술능력향상 교육 실시 및 건강센터 등 복지후생 지원 △생산성, 품질향상을 위한 경영 및 기술개발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세제 혜택, 각종 보조금, 물류센터를 통한 효율적인 물류 관리 등 다양한 프리미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식품 제조업의 경우 경기동북부지역 농산물을 활용하는 등 지역 농업과의 상생발전도 가능하다. 연천군이 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2019년 6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2020년 7월) 등으로 지정된 만큼 입주기업들에게는 '청정 이미지'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과의 접근성도 좋다. 지하철 1호선 연천역 연장사업(2022년 개통 예정)이 진행중이고 한반도 남북을 종단하는 3번 국도와 3번 국도 대체 우회도로도 신설된다. 동서를 횡단하는 37번국도도 갖추고 있어 서울까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하다.

이밖에 구리-포천, 서울-문산 고속도로 등과 인접해있어 수도권 내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이 가능해 물류 비용 절감은 물론 신선한 제품을 수도권 지역에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다.

수도권 평균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도 매력적이다. 연천BIX는 3.3㎡ 분양가가 83만 원대로 책정했다. 수도권 평균 150만 원의 절반 수준으로 경기북부 타 산업단지에 비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헌욱 GH경기주택도시공사 "연천BIX는 청정 자연환경과 한반도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등 친환경 식품 클러스터로서의 탁월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연천BIX가 미래 성장 산업을 주도하는 그린 바이오산업의 핵심축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