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백신 '심근염' 주의보…"국내에선 아직 사례 없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이 놓여 있다. 모더나 백신 접종은 지난 21일부터 상급종합병원 소속 30세 미만 의료진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2021.06.22. [email protected]

국내에서 코로나19(COVID-19) mRNA(메신저RNA) 백신 접종 후 심근염 ·심막염 이상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는 고령층 위주로 접종됐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방역당국 판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mRNA 백신을 접종하고 심근염 ·심막염이 이상반응으로 보고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mRNA백신을 많이 접종한 미국과 유럽에서 이 같은 사례 분석을 진행중이며 미국의 경우 발생률이 상당히 높아졌고, 이 부분에 대한 경고 안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3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맞은 젊은층 일부에서 발생하는 심근염, 심막염 사례에 대한 경고 문구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11일 기준 미국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난 횟수는 1226건. 2차 접종 21일 이내 12~39세 사이에 해당 이상반응이 나타날 확률은 100만명당 12.6명이며 2차 접종을 한 젊은 남성에게 일주일 이내 나타날 확률이 비교적 높았다.

젊은층에서 주로 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난 셈이다. 이와관련, 정 청장은 "우리나라에서는 mRNA 백신이 주로 75세 이상 고령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됐다"며 "이 부분도 계속 혈전증처럼 감시하고, 또 주의에 대한 당부를 하고 피해조사반 조사를 통해서 사례가 확인되면 공지하고 안내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