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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물백신'이었나…中 백신 '프리패스' 불가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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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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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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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오그라드=AP/뉴시스] 세르비아 수도 병원에서 19일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 19 백신 주사병약을 의료진이 들어보이고 있다. 세르비아는 시노팜 백신을 공급 받는 첫 유럽 국가가 되었다. 유럽연합 회원국이 아닌 이 나라는 유럽연합 훨씬 전에 화이자 백신을 소량 공급 받아 접종했다. 2021. 1. 19.
[베오그라드=AP/뉴시스] 세르비아 수도 병원에서 19일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 19 백신 주사병약을 의료진이 들어보이고 있다. 세르비아는 시노팜 백신을 공급 받는 첫 유럽 국가가 되었다. 유럽연합 회원국이 아닌 이 나라는 유럽연합 훨씬 전에 화이자 백신을 소량 공급 받아 접종했다. 2021. 1. 19.
중국 백신 불신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번진다. 그렇지 않아도 불투명한 개발 과정 탓에 의혹을 받아왔는데 이제는 중국산 백신을 집중적으로 접종한 국가에서 확진자들이 대규모로 나온다. 이에 국내에서는 중국산 코로나19(COVID-19) 백신 2종을 격리면제 대상 백신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방역당국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4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현재 중국 백신만 접종한 곳이 아니라 다른 백신을 접종한 나라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격리면제 대상 백신에서 제외하는 건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산 백신을 격리면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한 입장이었다. 최근 이 같은 주장이 국내에서 거론되기 시작한 까닭은 우선 중국 백신 접종국들의 감염병 상황이 급변해서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산 백신의 집중적 접종을 통해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몽골과 바레인, 칠레, 인도양 섬나라 세이셸 등에서 잇따라 확진자 급증 추세가 감지됐다.

이들 국가의 백신 접종률은 모두 50%를 넘어섰다. 하지만 몽골에서는 최근 20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데 이는 한 달전의 4배 규모다. 접종률이 낮았던 지난해 감염병 국면 초기보다 오히려 확진자 수가 늘었다. 칠레에서는 일간 5000~7000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세이셸은 인구 100만 명당 감염자 수가 716명에 육박한다.

문제는 해당 국가들의 접종 백신 대부분이 중국산이었다는 점이다. 몽골은 접종자 중 90%가 시노팜을 맞았다. 칠레는 80%가 시노백이었고, 세이셸은 60%가 시노팜이었다. 이는 다른 백신을 접종한 국가 상황과 대조를 이뤘다. 대부분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투여한 미국에서는 지난 6개월간 신규 확진자가 94% 감소했다. 이스라엘도 화이자 백신을 주로 접종한 결과 100만명당 감염자 수가 4.95명으로 떨어졌다.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국가 내에서도 중국산 백신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포착된다. 칠레 보건당국은 시노백 백신의 예방 효과가 얼마나 지속하는지 분석해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해당 백신의 효능 자체에 대한 의구심도 고개를 든다. 시노백 백신의 예방 효과가 다른 백신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것. 시노백 백신의 예방 효과는 초기 브라질 임상 결과 50.4%로 나타났다. 칠레 보건당국은 시노백 백신 접종자를 분석한 결과 2회 접종 시 67%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중국산 백신 불신이 고개를 든 가운데 우리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해외에서 백신별 접종 권고 횟수를 모두 맞은 예방접종 완료자가 중요 사업상 목적, 학술·공익 목적, 장례식 참석이나 직계가족 방문 등 인도적 목적, 공무 국외출장 목적으로 입국한 경우 격리를 면제한다.

문제는 격리 면제 백신목록에 중국산 백신 2종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격리면제 인정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사용승인한 백신 8종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3종(코비실드 포함) △시노팜 △시노백이다. 최근 중국산 백신을 목록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우리 방역당국은 일단 목록 제외 관련, 종합적으로 검토를 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백신을 맞았는데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곳이 이 (중국산)두 개 백신만 접종한 곳이 아니라 다른 백신 접종국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이라 전반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이미 내린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도 역시 감안해야 하는 방역당국의 난처한 입장도 감지됐다. 윤 반장은 "문제 제기가 있다고 해서 바로 제외하는 건 정책 신뢰성 부분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객관적 근거로 판단하고 주요국 상황을 엄정하게 평가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중국산 백신의 효능에 그렇지 않아도 불신이 높았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발표한 중국산 백신의 관련 자료는 있었지만 화이자나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처럼 신뢰할 수 있는 국제 논문을 통한 입증이 굉장히 늦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노백과 시노팜은 임상시험 결과를 반년가량 늦게 WHO에 발표한 데다 세부 자료 공개까지 거부했다. 개발 과정 자체가 불투명했던 셈이다.

불투명한 개발과 임상 끝에 해당 백신 접종국에서 오히려 확진자 이상 증가 현상이 나타나자 중국에 책임을 묻는 의료진도 나온다. 진동얀 홍콩대 바이러스학 교수는 "백신이 충분히 좋다면 이런 패턴이 나타날리 없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책임은 중국 측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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