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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ERA 7.71→6월 미스터 제로... 도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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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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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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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택형이 공을 뿌리고 있다.
SSG 김택형이 공을 뿌리고 있다.
SSG 랜더스의 김택형(25)이 마침내 알을 깨고 나왔다. 제구 되지 않는 좌완 파이어볼러에서 이제는 철벽 불펜으로 거듭났다. 사령탑의 짓궂은 농담까지 넘길 만큼 여유도 생겼다.

SSG는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2연승,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시즌 전적 37승27패를 만들었다.

구원 등판한 김택형의 활약이 빛났다. 8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한 김택형은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1, 3루 상황에서 삼진 두 개를 곁들여 깔끔하게 정리했다.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도 품에 안았다.

6월 들어 김택형의 모습은 가히 최고다. 한 달간 11경기 13이닝 동안 단 한 점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미스터제로다. 지난 2015년 넥센(현 키움)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택형은 구위 좋은 좌완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단 한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바로 제구였다. 제구 난조로 좀처럼 성장하지 못했고, 1군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다. 2017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하던 김택형은 트레이드를 통해 SK(현 SS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듬해인 2018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제구 문제는 나아지지 않았다.

2019년 9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느라 또 한 번 병원 신세를 졌다. 그리고 지난해 31경기서 23이닝 평균자책점 8.61로 좋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환골탈태했다. 시즌 초반은 예년과 같은 모습이었다. 4월 한 달간 4경기 등판에 불과했지만 평균자책점은 7.71까지 치솟았다. 결국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다시 1군에 복귀해서도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인 김택형은 5월 23일 인천 LG전을 기점으로 무실점 행진을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김원형(49) 감독은 김택형이 달라진 이유로 자신감을 꼽았다. 23일 경기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터라 24일 경기를 앞두고 김택형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 감독은 "(김)택형이가 계속 이렇게 던진 적이 없다. 좋다가도 다음날안 좋고 하는데..."고 웃으면서 "제일 중요한 건 본인의 변화가 아닐까 한다. 마운드에서 자세가 바뀌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택형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김 감독은 "(김)택형이에게 강한 농담을 할 때가 많다. '네가 여기서 보여주지 못하면 2군에 가는 거다' 말했다. '네 걸 네가 해야지 벤치 보고, 타자 보고, 팬들 보다보면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없다. 마운드에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끝나는 거다' 그런 얘기를 했다. 부담감을 많이 가졌었는데, 올해는 많이 떨쳐낸 거 같다"고 돌아봤다.

예전의 김택형이라면 이런 짓궂은 농담들이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김택형은 "감독님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힘들어지면 또 안 쓰면 된다'고 하시더라"고 웃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웃고 넘겼다. 예전에는 2군 가는 게 무서워서 던졌는데, 지금은 어차피 시즌 치르며 한 두 번 2군 갈 거, 내 공 던져보자 생각하며 던지니까 불안한 것도 없어지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해 여유를 엿볼 수 있었다.

조웅천(50) 투수코치의 제안으로 스프링캠프때부터 던진 포크볼도 효과를 보고 있다. 김택형은 "포크볼이 스트라이크가 들어가고 빠르게 카운트를 잡으면서 직구 승부까지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고 웃었다.

욕심도 크게 없다. 김택형은 "나를 놓으니까 괜찮아졌다. 그동안 너무 잘하려고만 했었는데, 내 자신을 내려놓으니까 오히려 편해졌다"며 "무자책점 경기도 신경 안 쓰고 던지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자신감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언젠가는 점수는 줄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똑같이 욕심 부리지 않고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후 "오늘 반전이 가능했던 이유는 택형이를 비롯해 요즘 우리 불펜들이 중간에서 실점없이 잘 막아줬기 때문이다"며 거듭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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