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아이폰 앞세워 삼성저격?...LG전자의 기막힌 '반전카드'

머니투데이
  • 박효주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1.06.24 19:0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LG 베스트샵 강남본점. /사진=LG전자
LG 베스트샵 강남본점. /사진=LG전자
LG전자 (163,000원 상승3500 -2.1%)가 자사 전자 제품 유통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를 추진하자, 경쟁사인 삼성전자 (78,800원 상승500 -0.6%)가 발칵 뒤집혔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종료로 반사효과를 기대했는데 LG의 아이폰 판매로 국내 시장에서 위협요인만 커진 셈이 되서다. 국내 이동통신 대리점들도 고객 이탈을 우려하는 등 국내 휴대폰 시장에 LG전자발 나비효과가 적잖은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LG 아이폰 판매 협약 위반?…삼성도 긴장


동반성장위원회는 24일 LG전자 매장의 아이폰 판매를 무조건 상생 협약 위반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이동통신대리점 단체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지난 21일 LG베스트샵 운영사인 하이프라자에 동반성장협약 준수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협회는 서한에서 LG전자가 전국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등 제품을 판매하면 지난 2018년 5월 체결된 '이동통신 판매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는 지적했다.

당시 협회와 동반위, 삼성전자, LG전자가 공동 서명한 상생협약서에는 '삼성전자판매는 삼성전자가 생산 또는 공급하는 모바일폰을, 하이프라자는 LG전자가 생산 또는 공급하는 모바일폰만을 판매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이 협약서에는 '변동이 생길 경우 협의에 따라 진행한다'는 단서 조항이 달려 있다.

동반위 관계자는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했는데, 이는 변동사항(예상할 수 없는 변동)에 해당한다"며 "양자 간 협의를 거치면 아이폰 판매에 나서도 위반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LG전자와 협회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위반으로 볼 여지도 남아있다.

아이폰12 시리즈.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아이폰12 시리즈.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특히 삼성전자는 LG전자의 아이폰 판매 대행의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한국사업 총괄과 가전, 스마트폰 관련 부서 관계자는 최근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판매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긴급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는 애플이 국내 판매처를 확대하면 안방 시장에서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또 젊은 고객층이 LG베스트샵에 몰리며 스마트폰 외에 가전 사업과 삼성디지털프라자 매출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업계 반발에도 아이폰 판매 강행?


업계에 따르면, LG베스트샵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전국 400여 개 매장에서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 노트북과 판매 품목이 겹치는 '맥북'과 '아이맥' '맥프로' 등 PC는 판매 대상에서 제외됐다.

애플로부터 판매 권한을 넘겨받아 매장 내 직원이 직접 판매에 나서며 AS(사후지원)는 제공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LG베스트샵 내 아이폰 판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일 뿐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LG전자는 이미 판매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의 아이폰 판매 추진에 대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도 우려를 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세 대리점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대기업이 자체 매장을 활용해 타사 제품을 판매하면 자사 울타리에 있는 대리점, 판매점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30~40대 고객이 많던 LG베스트샵은 젊은 층 소비자 유입을 통한 매출 확대를 노릴 수 있고, 애플은 단숨에 국내 판매처를 400여 개 이상 확장할 수 있는 서로에 윈윈인 전략"이라며 "LG입장에서는 업계 반발이 심해도 포기가 쉽지 않고, 그렇다고 협약을 어기고 강행하기도 어려운 만큼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머니투데이 탄소중립 아카데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