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인수' 사내 공지 띄운 신세계그룹 "미래 유통 승자될 것"

24일 이베이코리아 인수 관련 신세계그룹 사내 공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이 사내 메일과 사내게시판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인수 결정 배경과 이유 등을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따른 시너지 등 안팎의 우려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매각 대상이었던 이베이코리아 역시 인수 결정이 난 뒤 임직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24일 신세계그룹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맡은 이마트는 이베이 미국 본사(이베이INC)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 지분 80.1%를 3조440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이로써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거래액 50조원에 육박하는 최대 유통업체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온라인 시장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안팎에선 인수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인수 후에도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추가 투자가 필요해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기대와 달리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 같은 사내 우려를 불식하고 향후 청사진을 임직원들에 공유하기 위해 신세계그룹은 이날 오후 4시28분 사내 게시판에 '임직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란 제목의 공지문을 띄웠다.

신세계그룹은 이 글에서 "신세계그룹이 미래 유통 환경에서도 선도적 지위를 굳건히 하기 위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결정했다"며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 결정을 통해 온라인 사업의 규모와 성장기반을 확보해 기업 가치를 증대할 것이고, 온오프라인 미래 유통의 절대강자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우수한 IT전문인력과 함께 미래 유통시장의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격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흔들림 없이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M&A (인수합병)등 큰 변화가 있을 때마다 사내 소통 차원에서 관련 공지를 띄우고 결정 내용, 결정 배경,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해왔다. 앞서 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했을 때도 관련 공지를 띄운 바 있다. 한 신세계그룹 임직원은 "이번 인수를 두고 사내에서 의견이 분분했는데, 이 공지를 통해 명확히 설명을 해주어 관련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4일 이베이코리아 매각 관련 사내 공지

이베이코리아 역시 이날 오후 매각 관련 공지를 임직원들에게 띄웠다. 이베이코리아는 "조금 전 이베이는 이마트와 이베이코리아 매각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곧 전항일 이베이코리아 사장이 임직원분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것이고, 모든 직원은 각 본부 리더들로부터 상세한 내용을 듣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우리의 우수한 e커머스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 게 중요 목적 중 하나라고 한다"며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의 사업 및 임직원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