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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니그노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이 24일 당뇨병성 신부전증으로 숨졌다/사진출처=로이터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키노 전 대통령의 가족은 성명에서 아키노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6시30분께 병원에서 숨졌으며, 사인은 당뇨병성 신부전증이라고 밝혔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필리핀 제 15대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이 후임자다.
아키노 가문은 필리핀의 대표적 정치 명문가로 꼽힌다. 그의 모친이 필리핀 첫 여성 대통령인 코라손 아키노다.
아키노 전 대통령의 부친인 베니그노 아키노 2세는 필리핀 민주화 운동을 이끈 정치가다. 마르코스 독재에 반대하다 1983년 공항에서 암살됐으며, 그의 암살이 20년간의 마르코스 독재정권을 무너트린 '피플 파워'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이후 코라손 아키노가 1987년부터 1993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2000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2009년 어머니가 암으로 사망하자 대선에 출마했다. 필리핀 민주화를 대표하는 아키노 집안에 대한 지지와 글로리아 아로요 당시 대통령의 부정부패로 인해 대통령에 무난히 당선됐다.
두테르테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전 대통령이 국가에 대한 기여와 봉사에 감사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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