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오늘 '경선 연기' 결론…송영길, 일정 유지에 무게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안보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5일 대선 경선 연기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일정 등의 안건을 상정하고 논의에 나선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주 결론 도출을 시도했으나 연기론 측과 원칙론 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면서 결론 도출 시점을 이날로 미뤘다.

대선경선기획단은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현행인 '180일 룰'을 기준으로 마련한 경선 로드맵을 이날 최고위에 보고한다. 기획단은 28일~29일쯤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9월 초 후보 선출에 나서는 안을 마련했다.

다만 여전히 연기론 측과 원칙론 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어 이날 최고위도 격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김두관 의원, 최문순 양승조 지사 등 비이재명계 주자들은 '경선 연기'를,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장관 등은 '현행 일정'을 주장하고 있다.

송 대표가 "주자들 동의가 없으면 변경이 어렵다"며 현행 일정을 고수하는 방향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연기론 측 주자들은 송 대표의 원칙론 강행 가능성 등에 대비해 별도의 당무위원회 소집과 표결 가능성까지 꺼내는 등 전방위로 배수진을 치고 있다.

현행 9월 초가 아닌 '9월 말 10월 초'에 경선을 치르는 절충안도 제기되지만 이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정운현 이낙연캠프 공보단장은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진정으로 당을 생각하고 '통 큰 정치'를 외치려면 당내 지지율 1위인 이재명 지사가 앞서서 '경선 연기'의 깃발을 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