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정세균 향해 "'이재명 메일' 보냈었는데, 보고 받으셨나?"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김포=뉴스1) 오대일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사람사는 세상전(展)' 개막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2021.5.19/뉴스1

= 이재명 경기지사와 불륜 스캔들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지사에게 명예훼손에 따른 3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 들어서던 중 뒤를 돌아보고 있다. .2018.9.28/뉴스1

배우 김부선씨가 여권의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향해 자신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간 관계를 알고 있었는지를 물었다.

김씨는 25일 페이스북에 정 전 총리의 이름을 거론하며 "열린우리당 당대표 시절에 당시 당대표 비서실장에게 조아무개 변호사를 통해 이재명 사건을 상세히 기록해 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고 글을 썼다.

이어 "비서실장에게 보고 받은 적이 있으신가"라며 "오랫동안 궁금했다"고 적었다.

김씨는 이 지사와 2007년부터 약 1년여간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2007년 8월 해산, 대통합민주신당에 흡수됐었다.

또 정 전 총리는 2007년 2월부터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냈고, 2008년 7월부터 2010년 8월까지 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던 바 있다. 이 지사는 2010년 7월 성남시장에 취임했었다.

김씨가 주장하는 이 지사와의 관계, 그리고 열린우리당의 존속 시기, 정 전 총리의 당대표 이력과 이 지사가 공직을 맡은 시기 등을 종합해 고려할 때 김씨가 '민주당'을 '열린우리당'으로 착각해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김씨는 이 지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는 지난 4월 재판에서 "아무리 살벌하고 더러운 판이 정치계라고 하지만 1년 넘게 조건 없이 맞아준 옛 연인에게 정말 이건 너무 비참하고 모욕적"이라며 "이재명을 만났고, 이재명의 신체 비밀을 알고 있고, 이재명의 가족 비밀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에는 페이스북에 "사실은 내게도 이재명과 그 일가 X파일이 있다. 나만의 X파일. 그러나 지극히 사적인 것이라 침묵하기로 했다"고 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