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홀딩스, DL케미칼 4500억원 유상증자 지원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여수 석유화학 산업단지에 위치한 DL케미칼의 HRPB (고반응성 폴리부텐) 생산 공장 전경. /사진제공=DL홀딩스

DL (49,600원 ▼500 -1.00%)그룹(옛 대림산업) 지주사인 DL홀딩스가 석유화학 계열사 DL케미칼의 자본 확충 지원에 나섰다.

DL:홀딩스는 DL케미칼이 주주배정 방식으로 추진한 4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25일 밝혔다.

DL케미칼은 DL홀딩스의 100% 비상장 자회사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DL케미칼의 자본은 1조2000억원에서 1조6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번 유상증자는 DL케미칼의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 차원이다.

DL케미칼은 저원가 원료기반 사업을 확대하고 친환경 소재와 의료용 신소재 등 특수 소재 산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Top 20'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DL케미칼은 지난 15일 세계 3위 '무정형 폴리 알파 올레핀(APAO)' 접착 소재 제조사인 미국 렉스택(REXtac)사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친환경 위생용 접착제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초에는 독자 기술 기반의 25만톤 규모의 차세대 메탈로센 PE 전용공장 건설을 완료해 생산용량을 세계 3위 수준인 53만톤으로 확대했다. 이 소재는 질김성이 뛰어나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고부가 친환경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의료용 합성고무 소재 분야 글로벌 1위 제조사인 카리플렉스(CariflexTM)를 인수한데 이어 브라질 공장 증설을 통해 고부가 의료용 소재 사업도 확장했다.

김상우 DL케미칼 부회장은 "이번 유상증자로 DL케미칼이 추진하고자 하는 다양한 신규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PE 등 기존 사업은 원료 경쟁력이 높은 지역으로 진출하고, 첨단화학소재 사업 비중을 적극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세계 시장을 무대로 사업을 계속 확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