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고위공직자 지선 출마 이어지나…하마평 무성

투표함 자료사진 © News1 임세영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지역 현직 고위 공직자들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준경 음성 부군수가 지난 24일 쏘아올린 신호탄을 시작으로 공직자들의 출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직자 출신의 강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준경(58) 음성 부군수는 괴산군수 출마를 위해 충북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부군수는 오는 30일 퇴직 이후 국민의힘에 입당해 본격 선거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괴산군수 국민의힘 출마예상자로는 김해영 전 괴산군의회 부의장, 송인헌 전 충북도 혁신관리본부장, 정성엽 전 충북도 보건복지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부군수는 1989년 9급 행정직 공채로 괴산군 청안면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세종사무소 대외협력과장, 도청 관광항공과장, 농업정책과장을 지낸 뒤 올해 1월 음성 부군수에 취임했다.

이 부군수 외에도 다수의 고위공직자가 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현재 이재영 충북도 바이오산업국장과 정경화 농정국장이 거론된다. 이 국장은 증평군수 선거에, 정 국장은 영동군수 선거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택수 청주부시장도 고향인 음성에서 군수직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범석 전 청주부시장과 서승우 충북도 행정부지사의 출마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퇴직 공무원까지 범위를 넓히면 그 수는 더 늘어나는데, 연말이나 연초에 출마자 윤곽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공직자는 출마를 위해 선거 90일 전 사직해야 한다.

공직자 출신의 강세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현재 도내 단체장 중 조병옥 음성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류한우 단양군수, 이상천 제천시장 등이 공직자 출신이다.

지방행정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췄고 검증 절차를 이미 거쳤다는 점에서 공직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때문에 최근 공무원 출신들의 단체장 입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공무원 출신의 단체장 선호도가 높아지는 만큼 정치에 관심을 갖는 공직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신분으로 직접 선거 출마를 언급하기에는 아직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연말에서 연초 사이 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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