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제 개편으로 제한된 '직접수사'…최대 규모 검찰 인사 후 누가 주도하나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법무부는 25일 역대 최대 규모의 중간간부(고검검사급)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21.6.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법무부 직제개편안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가 단행되면서 반부패·강력수사부장, 형사말(末)부장 등 직접수사를 맡을 인물의 면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무부는 25일 고검 검사급 검사 652명, 일반 검사 10명 등 검사 662명을 대상으로 하는 보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많은 전담부를 갖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장엔 정용환 반부패수사2부장검사가 임명됐다. 정 부장검사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측근으로 꼽히는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의 라인으로 분류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의 코바나협찬금 불법수수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장인 조주연 정읍지청장은 기획·국제 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 과거 특수수사 경험이 있으며 오스트리아 협력관을 지낸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에서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으로 전환된 자리엔 강력 범죄에 정통한 천기홍 논산지청장을 배치했다.

부산지검에 신설된 반부패·강력수사부 부장으론 최혁 고양지청 형사3부장이 임명됐다.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을 거쳐 2012년 디도스 특검 파견검사, 2015년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 검사로 활약하는 등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하다. 2018년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에 파견 검사로도 일했다.

문현철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은 유임됐다. 아울러 경제범죄를 전담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인 김락현 부장검사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으로 발탁됐다.

서울남부지검에 새로 설치된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장으로는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에 파견됐던 박성훈 수원지검 부부장검사를 임명했다. 박 부부장검사는 회계분석 분야 공인전문 검사다.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함께 일했던 박진성 법무부 감찰담당관실 검사는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장을 맡는다. 박 부장검사는 '한명숙 재판 모해위증 교사 의혹' 관련 법무부-대검 합동감찰에 참여했으며 법무부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감찰 당시 박 담당관에 반기를 들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담부가 없는 일선 지방검찰청에서 직접수사를 담당할 형사말(末)부장 중에서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으로 발탁된 최형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부부장검사가 눈에 띈다. 최 부부장검사는 정용환 부장검사와 함께 윤 전 총장 수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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