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달 자체접종...당국 "특정 기업 우선 접종 아냐"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관내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에게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자체접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당국은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특정 기업 우선 접종이 아닌, 대규모 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사업장 자체접종은 특정기업에 대한 우선접종이라기보다 대규모 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김 반장은 "부속의원을 가진 사업장에 백신을 공급해 사업장 근로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가속화 방안의 하나라는 설명이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시행계획에서 종사자 접종편의를 위해 철강·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생산공장 중 24시간 가동이 필요한 사업장은 사업장과 협력업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자체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던 바 있다. 다만, 사업장 자체접종 시기는 8월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오는 28일부터 사업장 내 백신 접종을 신청받아 다음달부터 1차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콜센터, 물류센터 등 감염취약사업장 근로자 중 만성질환자들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데도 예방접종 후순위에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반장은 "일반 연령대별 접종이 진행되는 순서와 같이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상 사업장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와 협조해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그 밖에 각종 감염 위험도가 높은 대상군에 대한 우선접종 등 연령대 이외 대상자에 대한 우선 접종은 지자체별 자율접종 등을 통해 포함시키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