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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밀어주기 안한다" "전액보상"..고객중심 외친 미래·한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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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경민 기자
  • 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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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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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고객동맹 실천 선언식을 진행 중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사진제공=미래에셋금융그룹
지난 16일. 고객동맹 실천 선언식을 진행 중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사진제공=미래에셋금융그룹
금융투자업계가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여파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국내 1등 증권사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6일 동시에 '고객 중심 경영'을 선포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언식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먼저 미래에셋그룹은 업계 최초로 계열 운용사 펀드여부와 상관없이 객관적인 제3의 평가기관에 의한 우수 금융상품을 판매한다는 고객동맹 실천 선언식을 개최했다.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펀드라도 선정 기준에 미달하면 미래에셋증권이나 미래에셋생명을 통해 판매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사모펀드 부실사태 이후 펀드 등 금융상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미래에셋그룹이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이같은 초강수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과 고난도상품 규제 등으로 인한 투자자 보호가 강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리딩 증권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한 단계 더 고객 중심으로 변하겠다는 자성의 목소리로도 읽힌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민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불완전판매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선제 대응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며 "고객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한 노력은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똘똘하고 우수한 펀드, 금융상품을 판매사 내부적으로 클린업해서 정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2층 자양 회의실에서 열린 '고객에 대한 바른생각, 바른행동 실천 서약식'에서 정일문 사장(가운데)과 박종배 노조위원장(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임직원 대표가 실천 서약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2층 자양 회의실에서 열린 '고객에 대한 바른생각, 바른행동 실천 서약식'에서 정일문 사장(가운데)과 박종배 노조위원장(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임직원 대표가 실천 서약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도 증권사 최초로 판매책임 소재가 있는 사모펀드에 대해 전액 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개인뿐 아니라 기관과 법인 구분 없이 100% 보상해 투자 피해자 구제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미 보상이 이뤄진 상품을 제외하고 추가 보상금만 805억원에 이른다. 보상금 지급에 따른 수익 감소는 당장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정일문 사장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국투자증권은 '판매책임 사모펀드 전액 보상' 발표 후속 조치로 '투자상품관리부' 신설에 이어 '고객에 대한 바른생각, 바른행동 실천 서약식'을 개최했다.

정 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고객 신뢰회복이라는 대명제와 이를 토대로 한 장기적인 영업력 강화를 우선적으로 판단했다"라며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금융상품 시장의 선진화를 당사가 선도하겠다는 의사 표현이라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이같은 대형 증권사의 행보는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투자시장에 대응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도 보인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직접 투자가 급격히 늘면서 어느때보다 증권사들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중요하게 됐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가 부각되면서 이를 실천하려는 노력이 중요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ESG를 실천할수 있는 요소를 계속해서 발굴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ESG에 대한 기업의무를 강화하는 정책을 수립하는데 더 몰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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