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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아버지, 부부싸움 후 어머니 친정 가자 바로 새 여자 데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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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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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KBS2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가수 양희은이 데뷔곡 '아침 이슬'을 금지한 사람과 마주한 일화와 함께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양희은은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에 출연해 대히트를 친 데뷔곡 '아침 이슬'이 갑작스러운 방송 금지를 당한 당시를 떠올렸다.

양희은의 '아침 이슬'은 발표 후 4년이 지난 1975년에 금지곡으로 지정됐다. 양희은은 "당시 설명 같은 것도 없었다. 그냥 방송국 자료실에 빨간색으로 'X' 표시가 돼 있었다. 금지된 이유는 지금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또다른 금지곡인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해 "당시 '사랑이 왜 이루어질 수 없는가? 이것은 가사가 퇴폐다'라는 이유로 금지됐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희은은 "히트의 원동력은 금지다"라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당시 이 곡을 금지 시켰기 때문에 노래 동아리에서 죽자고 배운 거다. 그 노래를 해야지만 뭔가 통기타 동아리 같으니까"라고 견해를 밝혔다.

특히 양희은은 "'아침이슬' 금지시킨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고 털어놔 출연자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양희은은 "'시골밥상'이라는 방송 촬영차 어느 시골에 갔는데, 촬영이 끝나면 항상 설거지를 해드리고 왔다. 앉아서 한참을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어떤 남자의 발이 내 주변을 떠나질 않는 거다. 한참 있다가 그쪽이 다가오더니 '양희은씨, 내가 (아침이슬) 금지시켰어' 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 순간 믿기지 않았다. '공연윤리위원회에 있었던 사람인가, 아니면 군부에 있었던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거짓말 같기도 했다. 하지만 바로 '그래서요? 뭔데요? 당장 가라. 그런 얘기 해봤자 기분 더럽고 나쁘니까 가라'고 말하고 보내버렸다. 그 사람은 그 순간 내가 본인에게 굽신거렸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아침이슬'이 1976년에는 금지 됐지만 그 전에는 '건전가요상'을 받았다"며 "그 사람이 바보 같은 결정을 한 것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그 노래를 애써서 배우려고 했다. 그 사람 얼굴을 봤는데 아주 참 왕재수였다"라고 허삼탄회하게 말했다.

이를 들은 유희열은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냐, (아침이슬을) 대히트 시킨 일등공신이다. 다음에 신곡 나올 때 노래 좀 금지시켜 달라고 해야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날 양희은이 부모님 이혼 과정을 견뎌야 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양희은은 "어릴 때부터 아픈 척하고 방에 들어가서 부모님이 싸우는 소리를 다 듣고 자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양희은은 "아버지와 다툼 후 어머니가 친정에 가셨는데 그날로 새 여자를 데리고 들어왔다"며 "우리 멋쟁이 아버지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싶었다. 새 어머니와 같은 이북 출신이라 동병상련의 정을 나눈 것 같다. 늦바람 난 아버지가 무서웠다. 새 어머니와도 2년 남짓 살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양희은은 "딸들에게는 아낌없는 사랑을 주셨다"며 "우리들 기를 살려주시려고 노력하셨다. 내가 굉장히 말괄량이라 남자 아이들도 패고 다녔다. 그러고 다녀도 아버지가 '우리 아이가 보통이 아니다'라면서 그런 행동마저 훈장처럼 여기셨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헤어지고 나서부터 주눅 들고 사랑 못받은 듯 우울한 아이로 변해갔다는 양희은은 "아버지가 미웠다. 좋았던만큼 배신감이 컸던 것 같다. 나중에는 들으란 듯 문을 쾅 닫고 들어가서 표현을 했고, 일기장에 '바보 같은 아버지, 그 여자를 믿다니' 이런 내용을 썼다.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때는 이혼이라는 말조차 없었다. 첩을 뒀다는 표현은 있어도 이혼은 생소했던 1960년대다. 우리 집안이 아주 최첨단이다"면서 "아버지는 간이 급속도로 안 좋아져서 떠나셨고, 이후 동네 사람들이 수근 거렸다. 학교에도 소문이 났었다. 그 어른 나이에 내가 저지르지 않은 다른 이유들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았다"며 아픈 상처를 떠올렸다.

한편 '대한민국 포크 음악의 전설' 양희은은 현재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서 진행자로 활약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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