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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루시, 어린시절을 선물하는 힐링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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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진 기자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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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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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루시,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나이에 상관 없이 모두의 마음에는 동심이 존재한다. 이 단어는 모두가 찾아 헤매는 쉼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책, 영화, 음악, 전시 등 많은 문화들이 동심을 키워드로 대중을 유혹한다. 밴드 루시의 음악도 동심에서 피어난 순수한 감정들로 청자들을 힐링하게 만든다. 최근 발매한 네 번째 싱글앨범 'Gatcha!(갓챠!)' 역시 알록달록한 멜로디와 청량한 에너지로 동심을 이끌어낸다. 피로가 몰려올 때쯤 들으면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 그리고 이 짧은 힐링으로 인해 지친 일상 틈새로 철없이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한다.

합숙소 강아지 이름을 따다 지은 밴드명은 이들의 단순함에 깃든 투명한 속내를 보여준다. 오디션에서 만난 사이에 '찐친' 바이브를 발산하는 네 명을 바라보니 '만날 운명은 따로 있다'는 말을 실감했다. 우연히 같은 프로그램에 지원해, 우연히 같은 팀이 되고, 우연을 거듭한 인연으로 밴드를 결성한 루시(신예찬, 최상엽, 조원상, 신광일). 만난지 얼마 안 된 사이였지만 '슈퍼밴드' 준우승을 거머쥐며 우연한 인연을 운명으로 만들었다. 신예찬의 나릇한 바이올린과 최상엽의 독특한 보이스 컬러, 조원상의 도전이 깃든 프로듀싱과 신광일의 탄탄한 드럼까지. 운명처럼 맺어진 이들의 하모니는 도전의 발로를 통해 팀명의 의미처럼 빛을 내고 있다.

"네 명의 음악 성향이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달라요. 공통분모도 있지만 좋아하는 게 다르죠. 그런데 그게 더 강점이라고 생각했어요. 공통분모가 넓으면 이렇게 다양한 장르를 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제가 추구하는 음악은 한 가지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건데 멤버들이 이를 잘 받쳐줘서 오히려 프로듀싱을 하면서 편하게 다가온 부분인 것 같아요. 멤버들이 도전정신이 있어요. 도전하고 또 소화해내는 것들이 저희 밴드만의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조원상)

루시,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루시,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2019년 '슈퍼밴드'가 끝나고 이듬해 미스틱스토리로 전원 합류해 뜻을 함께한 루시. 본격적인 활동 출사표를 던지며 각오를 달리했지만 2020년은 모든 음악인들에게 힘든 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밴드의 주 활동 무대인 공연을 할 수 없게 된 것. 무대에 대한 갈증은 커졌고, 팬들과의 교류는 더 애틋해졌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8,19일 데뷔 1년 만에 첫 단독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처음 마주했다. 어려운 시기에 앨범 발매와 공연을 동시에 해낸 결코 쉽지 않은 행보였다.

"시국이 이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단 최대한 팬분들한테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조원상)

"관중이 없으면 합주를 해도 울컥한 느낌이 잘 들지 않는데 많은 분들 앞에서 연주를 하니까 울컥하더라고요. '아 이걸 위해서 열심히 했구나' 생각했죠."(신예찬)

루시의 첫 단독콘서트는 이틀에 걸쳐 진행됐고, 티켓은 전석 매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함성은 없었으나, 우레와 같은 박수 갈채가 이를 대신했다. 청명한 박수 소리와 함께 꽉 찬 객석에선 밝게 빛나는 핸드폰 플래시로 루시를 응원했다. 최상엽은 "2시간 내내 박수를 치셔서 손바닥이 빨개진 걸 SNS로 인증하셨더라. 감동 받았다"고 말하며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보니 아쉽지 않으면 거짓말이지만 팬분들을 마주할 수 있던 최초의 경험이라 그것만으로 의미가 컸어요. 박수와 눈빛만으로 전해진 에너지가 환호와 다를 바 없이 느껴졌어요. 저희를 향한 팬들의 에너지를 충분히 다 느낄 수 있었어요."(조원상)

루시,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루시,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새 앨범 '갓챠!'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갓챠!'는 언제나 당신 곁에서 응원의 에너지를 건네고 싶은 마음을 담은 앨범이다. 싱글로 발매됐지만 수록곡은 무려 4곡이다. 해당 앨범을 통해 "여름의 페스티벌과 어울리는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선사하고 싶었다"던 루시는 캡슐 머신 가챠에서 착안해 낸 아이디어로 1등 상품을 뽑는 것처럼 인연의 소중함을 상기했다. 인연을 따라 흐르는 트랙들은 연인과의 사랑을 그리기도, 어린 시절 친구와의 철없던 시절을 연상하게도 한다. 모든 인연의 소중함을 청량한 사운드로 구현하며 맑은 감상을 안긴다.

"저희의 음악은 같은 장르가 하나도 없어요. 청자들이 좋아할 만할 장르를 우리 스타일로 풀어내는 게 저희의 장르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저희가 어떤 장르를 하고 있다고 규정하긴 어려운 것 같아요. 어떤 장르든 소화할 수 있는 밴드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기대감을 품게 만드는 밴드라고 해야하나. 전통적인 록을 할 수도 있고 힙합, 팝을 할 수도 있죠."(조원상)

조원상의 말대로 '갓챠!'의 타이틀곡 'I Got U'는 기존 음악과는 다른 소리들로 구성됐다. 팝스러운 대중적 요소가 가미됐고, 최상엽의 창법에도 변화가 보였다. 이렇듯 루시는 다채로운 시도를 통해 자신들의 차별적인 색을 쌓아가고 있다. 장르의 변화 속에도 바뀌지 않는 게 하나 있다. 밝은 에너지다. 조원상은 "루시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차일드후드(어린 시절)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청춘이랑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어릴 때의 순수함과 꿈과 희망 이런 것들. 청춘과 동심 이 모든 것들이 저희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은 가사에 사랑 이야기보다 꿈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었어요. 그러다 새로운 이야기를 확장해나가고 싶었고, 가사적 스펙트럼을 넒히고 싶어서 올해 첫 시도를 했어요. '히어로'부터 'I Got U까지 '천천히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가지를 넓히려고 해요. 그렇게 저희는 변화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조원상)

한수진 기자 han199131@iz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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