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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직 탈락'에 분노한 中명문대 조교…학과장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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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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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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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대 명문대학 중 한 곳에서 조교가 학과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은 지난 2017년 4월 28일 촬영된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교 캠퍼스 정문. /사진=AP/뉴시스
중국 5대 명문대학 중 한 곳에서 조교가 학과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은 지난 2017년 4월 28일 촬영된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교 캠퍼스 정문. /사진=AP/뉴시스
중국 5대 명문대학 중 한 곳에서 조교가 학과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5대 명문대학교 중 하나인 푸단대학에서 수학과 조교로 근무하는 장원화(남·39)가 학과장 왕용전을 살해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뉴저지주(州)에 위치한 럿거스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장씨는 지난 2016년부터 푸단대에서 5년간 계약직으로 근무해왔지만 부교수 임용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다. 그는 근무하는 동안 "여러 차례 누명을 썼고 부서 내에서 끔찍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은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 장씨가 학과장인 왕씨를 홧김에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대학 측은 지난주 성명을 내고 "장씨는 2016년 3년 계약직 연구원으로 채용됐고 이후 그를 (대학에 있기에는)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학교는 추가로 1년 더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고 지난해 말에도 계약 기간을 늘렸다"고 해명했다. 이미 부적합 판정을 받았음에도 오히려 5년간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줬다는 뜻이다.

사건 당일 장씨는 왕씨로부터 "해고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대학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장씨의 계약이 아직 만료되지 않았고 이와 관련해 피해자와 장씨 간에 어떠한 논의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학 내부의 채용 구조가 잘못됐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실제 중국 대학에서 정교수가 되려면 엄청난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장씨처럼 계약직 연구원으로 들어온 이들의 위치는 연구 실적에 따라 좌우되며 부교수 심사에서 탈락한 이들은 곧바로 해고된다. SCMP는 젊은 연구원들이 정교수를 목표로 6~7년간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도는 중국 현지에서 '위로 또는 밖으로'(Up or Out)라고 불린다. 위로 승진하지 못하면 밖으로 퇴출된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2018년 말 우한대학에서는 총 48명의 인원 가운데 단 6명만 부교수 심사를 통과하면서 '채용 갑질' 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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