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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창업기획자 벤처펀드에 1600억 '뭉칫돈'···스타트업 '큰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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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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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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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벤처펀드 결성 허용, 1년 안돼 결성액 1600억 돌파..."창업기획자 대형화 등 지각변동 예상"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들이 '큰 손'으로 거듭나고 있다. 주로 개인 엔젤투자자들을 모아 10억원 안팎의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했던 것과 달리 최근엔 대기업 등과 손잡고 많게는 수백억원 규모의 전문 벤처투자조합(펀드)를 연이어 만들고 있다. 1년도 안돼 업계 전체 벤처펀드 누적 결성액이 16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8월 창업기획자의 벤처펀드 결성을 허용하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벤촉법)'이 시행된 후 창업기획자의 대형화 추세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창업기획자의 벤처펀드 누적 결성액은 985억원이다. 벤처펀드 수는 모두 17개다. 공식 집계 전인 벤처펀드까지 고려하면 이달까지 결성된 벤처펀드 수는 최소 22개 이상, 결성액은 16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창업기획자 벤처펀드는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기술지주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벤촉법 시행 직후인 지난해 9월 업계 첫 벤처펀드인 'IMP 1호 펀드'를 조성했다. 포스코의 벤처기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선발된 기업에 투자하는 전용 벤처펀드다. 결성 규모는 51억원이다.


포스텍 1호 벤처펀드 이어 프라이머·스파크랩·블루포인트 등 줄이어


[단독]창업기획자 벤처펀드에 1600억 '뭉칫돈'···스타트업 '큰손' 부상
이후 다른 창업기획자들도 앞다퉈 벤처펀드 결성에 나섰다. 국내 1세대 창업기획자인 권도균 대표가 이끄는 '프라이머'가 62억원 규모로, 호반그룹 계열의 창업기획자인 플랜에이이벤처스는 20억원 규모로 각각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벤처기업가 출신인 전화성 대표가 만든 씨엔티테크는 50억원 규모로 '아이비케이(IBK)창공 비상 1호 투자조합'을 조성했다. IBK기업은행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글로벌 창업기획자로 잘 알려진 스파크랩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100억원대 벤처펀드를 연이어 만들었다. 엘앤피코스메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스마트 엘앤피-스파크랩 코스메틱 제1호 펀드'(125억원)와 '스마트 스파크랩 클라우드 제1호 펀드'(100억원)이다.

첨단기술 특화 창업기획자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올해 초 대전규제자유특구 지역 내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대전규제자유특구 블루포인트 투자펀드'(120억원)를 꾸렸다. 대전시와 대기업 GS가 주요 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수도권 내 대학교 중에서는 연세대학교기술지주가 처음으로 '연세대학교 기술창업 벤처투자조합'(32억원)을, 한세그룹 계열 한세예스24파트너스는 '한세예스24 라이징스타 투자조합'(101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각각 결성했다.


퓨처플레이 업계 최대 300억 규모 벤처펀드 준비



국내 대표 창업기획자인 퓨처플레이는 최대 300억원 규모의 '퓨처플레이혁신솔루션펀드'를 조성 중이다. 창업기획자가 조성하는 벤처펀드로는 최대 규모다. 해당 벤처펀드에는 정부 정책자금을 운용하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한국모태펀드(한국벤처투자) 두 기관이 모두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녹십자홀딩스, 에이에프인베스트먼트, 나이스그룹, 휴맥스 등이 주요 출자자다.

이미 이달 15일 230억원 규모 출자 약정을 마쳤다. 앞으로 3개월 내 '2차 마감'(세컨드 클로징) 방식으로 일부 기관들한테 추가 출자를 받을 예정이다. 이는 퓨처플레이가 2013년부터 올해까지 8년여간 투자한 금액(440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퓨처플레이 측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 로보틱스, 핀테크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 3년 또는 5년 이내의 기술 기반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해 법 개정 이후 창업기획자도 벤처캐피탈(VC)처럼 대규모 벤처펀드를 결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투자 대상과 목적에 따라 소규모 개인투자조합과 벤처펀드를 나눠서 운용하는 곳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창업기획자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화·전문화를 거쳐 상위권과 중하위권 그룹의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 창업기획자 대표는 "벤처펀드 결성이 가능해지면서 조성규모나 건당 투자 단위 자체가 몇 배씩 커졌다"며 "자금력 조달능력에 따라 투자기업 발굴, 후속투자까지 성과차이가 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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