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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에 취한 상태로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갑자기 뛰어내린 멕시코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멕시코 출신 루이스 안토니오 빅토리아 도밍게스(남·33)는 지난 25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솔트레이크시티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한 뒤 난동을 부린 혐의로 기소됐다.
도밍게스는 비행기가 이륙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자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 뒤 조종석으로 달려갔다. 그는 잠긴 문을 두드리며 진입을 시도했지만 주변에 있던 승무원이 도밍게스를 제지했다.
그러자 도밍게스는 승무원을 밀어내고 비상구로 다가가 문을 연 뒤 활주로를 향해 뛰어내렸다. 앞서 그는 옆자리에 있던 한 여성 승객에게 "비행기에서 뛰어내릴 거야. 나 진지해"라고 속삭이기도 했다. 그는 착지 당시 충격으로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고 곧 미 연방수사국(FBI)에 검거됐다.
도밍게스는 마약류에 해당하는 메스암페타민 가루를 다량 구매해 비행기 탑승 전까지 흡입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일간 복용한 마약 때문에 비행기에 타자마자 졸기 시작했다며 "승객들이 나눈 얘기를 잘못 들어 비행기가 솔트레이크시티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는 줄 알고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도밍게스에게 최대 20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는 승무원 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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