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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스타트업 성공기 뒤엔 삼성 C랩이…이재용의 동행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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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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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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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비트바이트' 안서형 대표(가운데)가 삼성전자 직원들과 협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2019년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비트바이트' 안서형 대표(가운데)가 삼성전자 직원들과 협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세상에 이로운 서비스를 하나 남기는 게 꿈인데 'C랩 아웃사이드'에서 초석을 다졌습니다."

누적 다운로드 200만회, 사용국가 220개국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플레이키보드' 개발업체 '비트바이트'를 운영하는 안서형 대표의 말이다. 플레이키보드는 좋아하는 콘텐츠를 스마트폰 키보드에 담을 수 있는 앱이다. 비트바이트는 지난해 1년 동안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다.

안 대표는 비트바이트를 창업한 것은 2016년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바른말 키패드'라는 앱으로 소프트웨어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게 창업으로 이어졌다. 젊은 패기로 승부수를 던진 사업이었지만 현실이 녹록진 않았다.

고민하던 안 대표는 2019년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신청했다. 공모전에서 지원기업으로 선정되면서부터 일이 술술 풀렸다. 사무실 임대, 식사, 통근버스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사항이 한꺼번에 해결됐다. 사업지원금으로 고사양의 장비를 구입하면서 개발 효율도 올랐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이 엄두내기 힘든 고비용의 심층고객조사도 두차례 지원했다. 그 사이 비트바이트 직원은 5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안 대표는 "매일 수십만명이 사용하는 앱을 운영하다 보면 변수가 많은데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해 가설을 세우고 검증 단계로 넘어가는 '데이터 기반 마케팅 컨설팅'을 받으면서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비트바이트는 올 하반기 스마트폰 키보드 캐릭터와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플레이키보드 스튜디오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크리에이트(Create), 그레이트(Great) 스타트업, 위대한 혁신의 시작'을 주제로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VR(가상현실)·XR(확장현실), 교육, 환경, 디지털헬스, 로보틱스 등 9개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이날부터 오는 8월13일까지 모집한다.

고3 스타트업 성공기 뒤엔 삼성 C랩이…이재용의 동행 철학

국내에 법인 등록한 창업 5년 이내의 스타트업이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C랩 아웃사이드'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지난해 공모전에는 501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하고 총 18개사가 선정돼 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과 삼성전자 서울 R&D(연구개발)캠퍼스 내 전용 사무공간,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판로 개척 등을 1년 동안 지원한다.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을 원하는 스타트업에는 해당 사업부와의 협업 회의도 주선한다. 스타트업 제품을 삼성전자 임직원 복지 사이트에서 판매해 판로 개척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2년 12월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만든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가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로 확대된 배경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철학이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노하우를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들과 나눠 국가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뜻을 수시로 밝혀왔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향후 5년 동안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 육성, 'C랩 인사이드'로 사내벤처 과제 200개를 지원해 총 500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202개,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벤처 과제 136개 등 총 338개를 지원했다.

'C랩 아웃사이드' 출신 스타트업 202개사는 총 2000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10개사는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7개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C랩을 통해 기업가 정신을 가진 청년들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쓰겠다"며 "C랩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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