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VIP
통합검색

한국에 100조원 해상풍력 시장 열린다...상륙 노리는 외국 기업들

머니투데이
  • 세종=민동훈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13,228
  • 2021.07.03 06:00
  • 글자크기조절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오스테드·베스타스 등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들이 한국 풍력발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국내기업들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술력 보완이란 현실적 이유 때문에 글로벌 에너지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국내 풍력설비 절반 이상이 외국산에 점령된 상황이란 점에서 기술종속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일 풍력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풍력터빈 제작사인 베스타스는 지난달 초 한국남동발전, 국내 풍력 타워 제작회사인 씨에스윈드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남동발전은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맞춰 최근 풍력발전 사업부문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다수의 해상풍력 사업이 발주되는 상황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과 제휴를 맺음으로써 경쟁우위를 쌓겠다는 복안이다. 베스타스는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전남도와도 MOU를 맺었다.

세계 1위 해상풍력 업체인 덴마크 오스테드의 한국시장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2년전 한국지사를 설립한 오스테드는 2026년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추진 중인 국내 최대 1.6GW급 인천 해상풍력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오스테드의 투자액만 8조원 규모다. 최근엔 이 사업을 위해 국내 기업인 포스코와 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가 오스테드에 철강자재를 납품하고, 오스테드는 포스코와 함께 해상풍력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로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그린수소를 생산키로 했다.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가운데)이 베스타스CEO, 쎄에스윈드 CEO와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송=한국남동발전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가운데)이 베스타스CEO, 쎄에스윈드 CEO와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송=한국남동발전

이 글로벌 기업들의 타깃은 국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들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12GW 규모를 구축해 세계 5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단지 조성에 약 66조원, 조성 후 20년간 단지 운영에 약 46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당장 서남해 해상풍력 프로젝트만 해도 2029년까지 민자포함 48조원이 투입되는 메가톤급 사업이다. 충남 당진 해상풍력에도 2026년까지 20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문제는 국내 풍력산업의 경쟁력이다. 현재 두산중공업이 8㎿(메가와트) 규모 해상풍력 전용터빈을, 유니슨이 10㎿ 규모 해상풍력 전용터빈을 각각 개발하고 있지만 당장 베스타스 등 외국 기업의 기술력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이미 덴마크 등에선 12MW 해상풍력 발전기가 상용화된 상태다. 베스타스는 15MW 풍력발전기 생산을 공언하기도 했다. 당장 대규모 시장이 열렸지만 국내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풍력시장에선 국산제품의 점유율이 절반에도 못미친다. 한국풍력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내에 구축된 풍력발전기 164만1615㎾(키로와트) 가운데 수입 풍력발전기는 87만9665㎾로 절반(53.6%)을 넘어섰다. 특히 민간발전사는 전체 풍력발전기 가운데 80.3%를 수입산에 의존한다. 수입산을 선호하는 이유는 전력생산량이 많고 고장이 적어서다. 국내 풍력발전기 시장 점유율 1위는 덴마크 기업인 베스타스(34.3%)다. 유니슨(15.4%)과 두산 중공업(13.4%)의 점유율을 합해도 베스타스에 미치지 못한다. 독일 지멘스 가메사(10.0%)도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에너지 업계는 국내 대규모 해상풍력 개발을 앞두고 국내 풍력발전기 업체들의 기술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해상풍력의 경우 육상에 비해 규모가 크다보니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투입해야 한다. 그만큼 사업자가 수익성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 기술력에서 글로벌 풍력기업과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앞으로 열릴 대규모 시장의 상당부분을 글로벌 기업에 잠식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풍력업계 관계자는 "단기간 내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술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는 어찌보면 불가피하다"며 "전력핵심설비는 에너지 안보와도 관련이 있는 기술인 만큼 선제적 투자와 정책지원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한편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해외 풍력시장 동반진출할 수 있도록 측면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이번엔 테슬라다..."신고가 대박" 이차전지 심상찮은 기세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뉴스 속 오늘
  • 더영상
  • 날씨는?
  • 헬스투데이

많이 본 뉴스

2023 대한민국 사회안전지수
풀민지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