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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조른 가해자가 피해자 시신 운구한다니"…발인 전날 밝혀진 학폭

머니투데이
  •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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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0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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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혜 디자이너
/사진=이지혜 디자이너
광주 한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고등학생이 생전 학교 폭력(학폭)에 시달렸던 정황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6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1시19분쯤 광주 광산구 어등산 팔각정 인근에서 고등학교 2학년생 A군(17)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군 몸에 외상이 없는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발인 하루 전날 밤 A군 부모는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했다. A군 친구의 부모가 장례식장으로 찾아와 보여준 동영상에는 A군이 친구들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지난 5일 MBN이 공개한 이 영상은 약 1년 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됐다. B군은 주변 친구들에게 "(A군이) 기절하면 말해달라"며 A군이 정신을 잃을 때까지 목을 졸랐다. B군은 A군이 정신을 잃자 치아를 드러내며 환한 표정을 지었고, 주변 친구들도 이 모습을 보며 덩달아 웃었다.

A군 친구의 부모가 장례식장까지 찾아와서 이 영상을 보여준 이유는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A군의 운구를 하기로 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A군 유족은 "어떤 학부모님이 저희를 만나러 오셔서 동영상을 보여주셨다"며 "목을 조르던 아이 중 하나가 내일 (시신) 운구를 하게 돼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A군이 사망 전날에도 뺨을 맞았다는 걸 알았다"며 "영상 속 가해 학생이 A군은 맷집이 좋으니까 때려보라고 하면서 (다른 아이들에게 폭행하도록) 시켰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A군이 남긴 유서에는 학업 스트레스 관련 내용이 상당수이나 '심한 장난을 말려줘서 고맙다'는 취지로 일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내용도 있었다.

유족은 이 영상을 포함해 경찰에 학교폭력 관련 증거를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사건을 기존 형사과에서 여성청소년과로 넘겨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오는 7일에는 해당 학교 학생과 교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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