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와 IM 사업부서 기대 이상 실적-메리츠증권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삼성전자가 2분기(4~6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12조 5000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 연결기준 매출액 63조원으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1.07.07. [email protected]

메리츠증권은 7일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에 대해 "반도체와 IM(IT·모바일) 사업부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이 시현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3조원, 12조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53.4%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11조원을 크게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부문별 영업이익은 이날 잠정실적에 발표되지 않았으나 당사는 반도체 7조원, DP(디스플레이) 1조3000억원, IM 3조2000억원, CE(소비자가전) 1조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부별 추정치를 보면 반도체는 메모리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3조7000억원 대비 대폭 증가했다"며 "특히 D램은 출하량과 판가 모두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재고는 대폭 감소했고 하반기 판가 협상에서도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유지하리라 예상된다"며 "LSI는 파운드리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전분기 3000억원 영업손실에서 4000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DP 사업부에 대해 "6000억원 가량의 OLED 영업이익과 8000억원 가량의 주요 고객사 가동률 보상금이 더해지며 1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IM 부문 관련해선 "무선사업부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이 일부 신흥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생산과 출하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대를 하회했다"면서도 "하이엔드 모델 중심의 제품믹스 개선으로 판가 하락이 제한되며 견조한 영업이익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CE는 비스포크 등 하이엔드 가전 판매가 양호하고 제한적인 원재료 비용 인상이 반영돼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4분기까지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3조8000억원, 4분기는 14조3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영업이익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