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90도로 꺾였던 고개 펴졌다…수술 후 근황 '눈길'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사진=유튜브 런코리아 영상 캡처,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왼쪽)박상돈 천안시장, 이봉주 선수, 한남교 천안시체육회장 /사진=박상돈 천안시장 페이스북

박상돈 천안시장이 근육 긴장 이상증으로 투병 중인 이봉주 선수의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6일 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봉주 선수는 6월 7일 서울강남성모병원에서 척추 낭종 제거 수술을 받은 이후 현재는 수원에 있는 병원에서 재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수술 경과가 좋아 허리·머리에 있던 통증이 사라졌다더라"며 한남교 천안시체육회장과 함께 이봉주 선수를 만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병원복을 입은 이봉주 선수가 박 시장, 한 체육회장의 손을 잡고 서 있는 모습과 혼자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걷는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사진=유튜브 런코리아 영상 캡처,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앞서 이봉주 선수는 2020년 1월부터 근육 긴장 이상증을 앓고 있는 것이 알려졌다. 근육 긴장 이상증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근육이 꼬이거나 목이 뒤틀리면서 등 통증을 동반한 근육 이상이 나타나는 난치병이다.

그는 올해 3월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수술 전후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방송에서는 고개가 90도 가까이 꺾여 펴지지 않는 이봉주 선수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수술 후 조금씩 고개와 등이 펴진 근황을 전하며 회복 의지를 밝혔다.

천안시체육회는 소식을 접한 뒤 지난 4월 이봉주의 고향 집을 방문해 시민과 공무원, 체육인, 기업인 등 각계각층의 성금 4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봉주 선수는 지난 6월7일 서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6시간 30분에 걸쳐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한남교 천안시체육회장은 "이봉주 선수가 수술 후 허리를 펼 수 있는 모습을 확인했으며 오는 14일 퇴원 후 1년 간 통원 및 재활치료를 전념하겠다고 한다"며 "내년 천안에서 미국 보스턴마라톤 제패 기념으로 이봉주마라톤 대회 개최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천안 출신인 이봉주 선수는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에서 은메달을,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국민 마라토너'다.